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거짓말' 의혹 朴 대통령 사과…풀리지 않는 5대 의혹

시계아이콘02분 0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90초 사과에도 국민들 "못 믿겠다"...'개인 차원의 일'로 축소...사태 심각성 인지 못한 듯

'거짓말' 의혹 朴 대통령 사과…풀리지 않는 5대 의혹 ▲사과문을 발표하는 박근혜 대통령. (사진 = 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이현주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오후 '최순실 게이트' 기자회견에서 진정성 없는 거짓 사과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정확한 사실 관계를 밝히지 않은 채 개인적 유감 표명에 그치는 바람에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 막는 격'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각에선 "최순실을 덮으려고 개헌을 내세웠다가 최순실 PC에 개헌이 덮였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의혹은 우선 최씨의 국정 개입 기간이 언제까지였냐다. 박 대통령은 이날 사과에서 "청와대 보좌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최씨의 도움받는 것을)그만두었다"고 말했다. 청와대 인선 등이 마무리되기 전까지 초기에 잠깐 도움을 받았을 뿐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JTBC가 입수해 보도한 최씨의 PC에는 2014년 3월27일 저장된 파일까지 남아 있다. 최소한 취임 후 1년 여 이상 최씨의 국정 개입이 계속됐다는 얘기다. 특히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은 올해 4월까지도 최씨와 함께 비선 모임을 하면서 청와대 보고자료를 열람하고 각종 국정 현안에 대해 개입했다는 증언을 내놓고 있다.


박 대통령이 최씨와 도대체 어떤 관계냐에 대해서도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박 대통령과 청와대는 최씨와의 관계에 대해 얼마전까지만 해도 "아무 사이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가 최근 "단순히 아는 사이일 뿐 절친은 아니다"라고 말을 바꿨었다. 그러다 이날 기자회견에선 "과거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이라고 또 다시 말을 뒤집었다. 세계적으로 그 어떤 국가의 정상도 '절친'이라는 이유로 국정을 상의하지는 않는 게 상식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박 대통령의 해명은 석연찮은 뒤끝을 남기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근거로 최씨가 아버지 최태민씨의 뒤를 이은 무속인으로, 박 대통령과 종교적 특수 관계를 맺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사과 내용도 일부 의혹에만 국한돼 있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고 있다. 박 대통령은 "최씨가 지난 대선 때 연설이나 홍보 등의 분야에서 개인적인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고,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후 JTBC, 한겨레신문, TV조선 등을 통해 최씨가 대통령의 옷차림 등 개인적인 분야는 물론 국가 기밀 사항이 포함된 국내외 정책 결정 과정, 정부 및 청와대 인사 등에 전방위적으로 국정을 농단했다는 정황이 드러난 상황이다.


청와대 연설문을 비롯한 내부 문건들이 어떤 경로로 누구를 통해 최씨에게 전달됐는가에 대한 의문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만약 내부 문건이 유출됐다면 대통령기록물관리법 위반이나 공무상 기밀누설 등으로 처벌 받을 수 있다. 최씨의 PC 파일들을 추가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박 대통령의 연설문뿐만 아니라 당시 당선인 신분이었던 박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의 면담을 앞두고 박 당선인이 참고해야 할 내용들까지도 적혀 있었다. 아울러 각종 인사에도 최씨가 개입했다는 문건 자료들도 밝혀지고 있지만 박 대통령은 이 같은 의혹엔 답하지 않았다.


다만, 한겨레와 이성한 미르재단 전 사무총장이 가진 인터뷰를 보면 최씨는 정호성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 매일 가져온 대통령 자료로 자신의 논현동 사무실에서 대통령의 향후 스케줄이나 국가적 정책 사안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총장의 증언에 따르면 최씨의 사무실 책상 위에는 항상 30㎝ 가량 두께의 '대통령 보고자료'가 놓여있었다. 정호성 비서관은 이른바 '문고리 3인방'으로 불리는 비서관 중 한 명이다. 정 비서관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사과 수위에 대한 논란도 여전하다. '대통령 탄핵', '하야' 같은 단어들이 주요 포털사이트 검색어로 상당 시간 지속될 만큼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국민들의 실망감은 컸다. 정치권에서는 야당은 물론 여당까지 박 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섰다.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전날 박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사과는 개인적인 유감 표명에 그치는 등 너무 미약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선 박 대통령이 아직까지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는 것 같다는 분석들을 내놓고 있다.


실제 박 대통령의 사과문 마지막을 보면 "순수한 마음으로 한 일인데, 국민께 심려를 끼치고 놀라고, 마음 아프게 해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돼 있다. 미르ㆍK스포츠 재단 비리와 관련해 엄정한 법적 조치를 취하라고 한 며칠 전 발언과는 달리 유달리 개인적 표명만 드러난 모양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 25.12.3118:01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양기대 "경기도 대중교통 무료화하겠다"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양기대 전 국회의원(12월 31일)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올해의 마지막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지난 12월 18일 경기도지사 민주당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분이죠. 재선 광명시장을 지내고 국회의원을 지낸 양기대 전 의원님 어서 오세요. 오늘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양기대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