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해외언론, 朴대통령 사과 일제보도…"민간인과 기밀 공유하다니"

시계아이콘01분 13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글자크기

해외언론, 朴대통령 사과 일제보도…"민간인과 기밀 공유하다니"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최순실 의혹'에 관해 대국민 사과를 하기위해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 들어서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지인인 최순실씨에게 연설문을 유출한 내용을 인정했다고 해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박 대통령은 25일 춘추관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최 씨와의 관계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단 취임 전후의 시기만 도움을 받았을 뿐, 보좌진이 완비된 후에는 도움을 받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해외 언론들은 박 대통령이 개인과 기밀을 공유했다는 사실에 집중했다. 미국 최대 일간지인 USA투데이는 JTBC의 보도를 인용, "최 씨는 박 대통령의 멘토인 고 최태민씨의 딸로, 공직자가 아님에도 국정에 개입한 정황이 있다"며 박 대통령의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또 최 씨가 박 대통령과의 관계를 이용해 기업들에게 재단 설립자금을 모아들인 혐의를 받고 있다는 사실도 함께 보도했다.


영국 인콰이어러지는 "박 대통령이 부패 스캔들의 한 가운데 있는 정체불명의 여성과의 관계를 인정하고 사과했다"며 "그러나 최 씨와 부패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아무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도 사과 소식을 전하며 "박 대통령은 기밀문서를 친구에게 전달한 것이 위법인지 여부에 대해 인정하지 않았다"며 이번 스캔들로 인해 박 대통령이 제안한 개헌 논의도 지지부진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언론들은 향후 박 대통령이 국정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ANN방송은 "(박 대통령이) 기밀 정보를 친구인 여성에게 흘렸다"며 "최 씨는 (미르·스포츠K재단) 출자를 둘러싼 의혹도 있는 인물로, 이번 사건은 향후 박 정권의 운영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외언론, 朴대통령 사과 일제보도…"민간인과 기밀 공유하다니"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방송을 보도하는 일본 ANN TV. (사진 = ANN 뉴스 화면 캡쳐)



산케이신문은 국가 중요기밀인 박 대통령의 연설 초안과 국무회의 자료를 최 씨가 미리 받았다며 "대통령의 연설 내용을 미리 볼 수 있는 사람은 대통령 본인이나 관련 공무원 등 일부에 한정되어 있으며, 공직에 있지 않은 최 씨에게 기밀을 제공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반인인 최 씨가 물밑에서 국정에 개입한 사실에 대해서도 박 대통령이 인정했다"며 "박 정권이 큰 타격을 받는 것은 불가피하고, 나머지 1년 4개월간의 임기동안 '레임덕'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세월호 보도 때문에 박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되기도 했던 산케이는 관련기사 두 건을 인터넷판 전면에 배치하며 이 사건을 상세히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 역시 대통령의 사과 사실을 보도하며 "밀실정치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것은 물론, 레임덕화가 단번에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며 "박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내고 사과하는 것은 2년 전 세월호 사고 이후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