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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출시]3박4일 노숙에 취업용 스펙 때문에…1호 가입 쟁탈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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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7 21일 국내 출시
1호 개통자 되기 위해 3박4일 노숙
모녀가 함께 밤을 새워
취업용 스펙 위해 1호 개통 노리기도
이통3사, 1호 개통자에 푸짐한 선물도


[아이폰7출시]3박4일 노숙에 취업용 스펙 때문에…1호 가입 쟁탈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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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안하늘 기자, 이민우 기자] 애플 팬들의 아이폰 사랑은 뜨거웠다. 남들보다 먼저 아이폰7을 손에 넣기 위해 3박4일 동안 기다리는 것도 문제없었다. 이동통신사들의 푸짐한 경품 행사까지 더해져 여느 때보다 뜨거운 아이폰 출시행사가 진행됐다.


21일 서울 강남역 인근 SK텔레콤 대리점, LG유플러스 대리점 및 광화문 KT스퀘어, 명동 프리스비 등에서는 이른 새벽부터 아이폰7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행렬을 볼 수 있었다. 삼삼오오 모여 서로의 아이폰, 아이패드를 공유하면서 오전 8시 영업 시작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1호 개통자 3박4일 기다려 = KT 1호 아이폰7 개통자는 성북구에서 가방 사업을 하는 유병문(25ㆍ남)씨로 그는 아이폰7을 손에 넣기 위해 장장 3박4일간 노숙을 했다.


유씨는 "작년 1등이 2박3일 기다렸다고 해서 꼭 1등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3박4일을 기다렸다"며 "아이폰7플러스에 추가된 듀얼카메라 기능에 마음이 끌려 선택하게됐다"고 말했다.

[아이폰7출시]3박4일 노숙에 취업용 스펙 때문에…1호 가입 쟁탈전(종합)


이른 새벽부터 줄을 서서까지 아이폰7을 기다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아이폰의 충성 고객들이었다. 색상으로는 블랙이 대세였다. 애플이 아이폰 블랙 색상을 마지막으로 내놓은 것은 지난 2012년 9월 발표된 '아이폰4s'였다.


특히 KT 8호 가입자 윤재웅(34)씨는 이미 1차 출시국이었던 일본에서 아이폰7과 아이폰7플러스를 구입해 사용할 정도로 애플팬이었다. 그는 아이폰7에 추가된 제트블랙 색상 모델을 구입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고 밝혔다.


◆'1호 개통자' 취업 스펙으로 = SK텔레콤 1호 개통자 박성기(31)씨는 이틀 전인 19일 오전 8시부터 매장 앞을 지켰다. 박 씨는 "지난번 1등이 36시간 기다렸다길래 48시간 먼저 오면 1등할 수 있을 것 같았다"며 "20분 이상 자리를 비우면 바로 다음 사람에게 순서가 넘어가기 때문에 꼼짝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말했다.


아이폰 1호 개통은 단순히 제품을 먼저 받는다는 의미를 넘어섰다. '1호 수령자'가 대기업 취직에 유리한 이색 스펙으로도 작용하는 등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대학생, 젊은층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아이폰7출시]3박4일 노숙에 취업용 스펙 때문에…1호 가입 쟁탈전(종합)


SK텔레콤 강남 직영점에 2등으로 도착한 권기영씨(28ㆍ대학생)는 "1호 수령자 이런 게 취준생 사이에서는 제법 괜찮은 이색 스펙으로 꼽힌다"며 "어떤 1호 수령자는 이 스펙을 잘 활용해 대기업에 취직했다는 말도 들었을 정도"라고 말했다.


◆모녀와 함께 밤샘대기 =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2번 출구 인근의 LG유플러스 직영매장 2층의 카페에서는 아이폰7을 기다리는 모녀도 볼 수 있었다.


전날 오후 7시부터 이곳 강남역 LG유플러스 매장을 찾은 A씨(23ㆍ대학생)는 어머니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8시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밤을 새며 기다리겠다는 딸이 걱정된 어머니가 직접 함께 매장으로 나온 것이다. 어머니 B씨는 "딸이 해보고 싶다는데 같이 가야죠"라고 말하며 딸을 보고 웃어보였다.


A씨는 아이폰7 제트 블랙 색상에 흠뻑 매료됐다. A씨는 "음대생인 내게 제트 블랙 색상은 피아노 건반과 같았다"며 "아이폰7은 무조건 제트 블랙으로 사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애플 제품을 판매하는 명동 '프리스비'의 1호 개통자는 새내기 대학생 서정아(19)씨가 차지했다. 서씨는 현재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북을 보두 사용하고 있는 애플 마니아다. 서울 종로구에 사는 서씨는 전날 오후 6시께 프리스비를 찾아 5시간여를 대기했다. 프리스비는 쌀쌀한 날씨 등을 감안, 오후 11시 번호표를 배부했다. 1번을 받고 귀가한 서씨는 이날 새벽 6시께 다시 프리스비 매장을 찾았다.


서씨가 구매할 제품은 아이폰7 플러스 128기가바이트(GB) 제트블랙(유광)이다. 서씨는 "아이폰5를 지난 3년간 사용했다"며 "이번에 아이폰7 플러스를 사기로 결심한 건 카메라 기능 때문"이라고 말했다. 애플은 아이폰7 플러스에 듀얼 카메라를 탑재, 사용자들이 더욱 선명하고 다양한 방법의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아이폰7출시]3박4일 노숙에 취업용 스펙 때문에…1호 가입 쟁탈전(종합)


◆이통사, 200만원 여행권에 1년 통신비 제공 = SK텔레콤은 아이폰7 1호 개통 고객에게 2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을 증정했다. 2호부터 7호 고객은 100만원 상당의 명품 ‘리모와(Rimowa)’ 캐리어 가방을, 8호 개통 고객부터는 현장 추첨을 통해 블루투스 헤드폰, 스마트빔, 데이터쿠폰 등을 제공했다.


KT는 1호 가입자를 위해 LTE 데이터선택 65.8요금제 1년 지원뿐만 아니라 아이패드 프로 9.7, 애플워치 시리즈2 등을 제공했다. 또 2호 고객에게는 애플워치 시리즈 2를, 3~50호 고객에게는 블루투스 이어폰 등을 줬다. 참여 고객 전원에게 충전독, 벨킨 케이블을 선물했다.


LG 유플러스는 전국 9개 매장의 아이폰 가입자 17명에게 애플워치2, 에어팟 등의 경품을 제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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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7 시리즈는 저장공간에 따라 32GB, 128GB, 256GB로 출시된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6s, 아이폰6s 플러스보다 2배 늘었다. 색상은 실버, 골드, 로즈골드, 블랙, 제트블랙 등 5종이다. 이 가운데 제트블랙은 32GB로 출시되지 않는다.


아이폰7의 출고가는 32GB 86만9000원, 128GB 99만9900원, 256GB 113만800원이이다. 아이폰7 플러스는 32GB 102만1900원, 128GB 115만2800원, 256GB 128만3700원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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