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 함께 아이폰7 제트블랙 수령 위해 날 지새워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우리 딸이 하도 갖고 싶대서 같이 나왔어요."
21일 오전 6시30분께 아이폰7 출시 행사를 앞둔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12번 출구 인근의 LG유플러스 직영매장 2층의 카페에는 이른 시간부터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오전 8시부터 판매되는 아이폰7 및 7플러스를 가장 먼저 손에 넣기 위해 밤을 지새운 이들이었다.
전날 오후 7시부터 이곳 강남역 LG유플러스 매장을 찾은 A씨(23·대학생)는 어머니와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8시가 오기만을 기다렸다. 밤을 새며 기다리겠다는 딸이 걱정된 어머니가 직접 함께 매장으로 나온 것이다. 어머니 B씨는 "딸이 해보고 싶다는데 같이 가야죠"라고 말하며 딸을 보고 웃어보였다.
A씨는 아이폰7 제트 블랙 색상에 흠뻑 매료됐다. A씨는 "음대생인 내게 제트 블랙 색상은 피아노 건반과 같았다"며 "아이폰7은 무조건 제트 블랙으로 사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A씨 앞에는 한 사람이 후드를 눌러 쓴 채 눈을 붙이고 있었다. 이날의 1호 대기자 최충식씨(22·대학생)였다. 최 씨는 지난 19일 오전 10시부터 매장 앞을 지켰다. 2박3일간 대기를 한 그 역시 선택은 아이폰7 제트 블랙이었다.
아이폰3GS부터 사용했던 골수 '아이폰 마니아'인 최 씨는 "제트 블랙은 제품뿐만 아니라 박스 색상도 다르다고 들었다"며 "특별한 한정판을 누구보다 빨리 갖고 싶어 며칠 전부터 기다렸다"고 말했다.
오전 7시까지 이날 LG유플러스 강남직영점 매장 앞에는 40여명의 인파가 줄을 서 있었다. LG 유플러스는 전국 9개 매장의 아이폰 가입자 17명에게 애플워치2, 에어팟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매장 앞의 대형 LED 스크린에서는 전국 9개 매장의 1호 가입자들의 모습이 중계됐다.
한편 아이폰7 출시 행사와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이벤트도 펼쳐졌다. 매장의 포토프레임 인증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한 선착순 500명에게 경품을 제공한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아이폰7 시리즈의 출시와 함께 'H+클럽'이라는 스마트폰 보험 상품도 함께 출시했다. 18개월동안 할부원금의 50%만 납부하고 사용한 중고폰을 반납하는 프로그램으로, 파손 시 수리비를 최대 25만원을 지원한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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