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김혜원 특파원] 미국 국채를 가장 많이 보유한 중국이 최근 들어 채권 매도세를 강화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0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의 발표를 인용해 중국이 지난 8월 미국 국채를 337억달러(약 37조9900억원) 줄였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8월 말 현재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1조1851억달러로 감소했다. 이는 최근 4년래 최저치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외환보유액 감소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달러 자산 투매 현상이 나타났고 중국의 외환보유액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9월 말 현재 3조1664억달러로 5년 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상태다.
또 전 세계적으로 국채 금리는 오른 반면 가격은 떨어지고 있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앞으로도 미국 국채 보유 비중을 줄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중국이 유로존 채권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도 미국 국채 보유액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 이어 미국의 2대 채권국인 일본도 지난 8월 106억달러어치를 팔아치워 보유액을 1조144억달러로 줄였다.
베이징 김혜원 특파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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