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홍유라 기자]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정치검찰의 타락을 더 이상 눈 뜨고 볼 수 없다"면서 "민심을 호락호락하게 보지 말라"고 경고했다. 검찰이 새누리당 의원을 12명 기소한 데 비해 야권 후보를 22명 기소한 것은 편파적이라는 지적이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기소와 관련해 "친박 실세 3인방(최경환·윤상현 새누리당 의원,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는 꼬리를 내리고 야당 지도부에는 줄 기소를 한 것"이라면서 "핵심은 청와대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을 덮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검찰이 척결해야 할 것은 야당이 아니나 국정 농단이고 우병우 민정수석의 비리 의혹"이라며 "(검찰이) 그들이 꼭두각시가 되어 있으니 어떻게 제대로 일할 수 있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추 대표는 "정치검찰의 타락을 더 이상 눈 뜨고 볼 수 없다"면서 "검찰에 재차 경고한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공개발언을 통해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만난 사실도 공개했다. 추 대표는 "엊그저께 이 대표가 제 방에 답방을 왔다"면서 "그 자리에서 저는 가습기살균제에 대해 초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추 대표는 "가습기살균제국정조사특위 가동 재구성을 요청드린다"면서 "이 문제는 여야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방문은 추 대표가 단식 중인 이 대표를 찾은 것에 대한 답방 성격이었다.
이 외에도 추 대표는 "가계부채가 1257조원을 넘어 서민 살림살이가 점점 어려워서 간접세를 올리고 월급쟁이 유리 지갑을 털면서 국민적 조세 조항으로 폭발 직전"이라면서 법인세 인상을 다시 촉구했다. 추 대표는 "낙수효과만으로는 경제가 살아날 수 없다"면서 "법인세 정상화로 국민 고통을 함께 분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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