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필리핀 대통령 취임 100일…7대 공약 현주소

시계아이콘03분 3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마약전쟁'에서 2만2000명 체포, 73만명 자수…"범죄 49% 줄어"

필리핀 대통령 취임 100일…7대 공약 현주소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6월 30일(현지시간) 취임 이후 줄곧 전개 중인 마약전쟁으로 지금까지 3600명 정도가 경찰이나 자경단에 의해 사살됐다. 체포된 마약 관련 용의자가 2만2000명을 웃돌아 교도소들이 포화상태인 가운데 마닐라 동북쪽 케손시티교도소의 옥외 농구장까지 수감자로 꽉 들어차 있다. 지난 8월 7일 마닐라에서 마약사범 소탕작전 중 체포된 용의자들은 머리에 손을 얹은 채 쭈그리고 앉아 있어야 했다. 이튿날 케손시티 시민들은 초법적 처형을 중단하라며 촛불시위에 나섰다. (사진=AFPㆍAP연합뉴스)
AD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71)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7일(현지시간)로 취임 100일을 맞았다. 취임 이후 그가 지금까지 필리핀을 뒤흔들고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잇따라 터지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막말이 언론 매체들을 장식하고 한창 전개 중인 마약전쟁으로 지금까지 3600명 정도가 경찰이나 자경단에 의해 사살됐다. 그렇다면 그의 주요 대선 공약은 어떻게 돼가고 있을까.


아테네오대학 마닐라 캠퍼스의 세군도 로메로 개발학 강사는 최근 블룸버그통신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이 충격과 공포감을 안겨주고 있다"며 "그러나 실질적인 정부 운영에서는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말했다.

필리핀 제2의 도시 다바오 시장 출신인 그는 경제성장률이 7% 안팎에 이르는 필리핀의 대통령으로 등극했다. 그러나 수도 마닐라의 지옥 같은 교통혼잡, 열악한 인프라, 높은 범죄율 등 해결해야 할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인기도는 매우 높다. 여론조사업체 펄스아시아가 지난 7월 조사해본 결과 그에 대한 신뢰율이 91%를 기록했다. SWS의 지난달 하순 여론조사에서는 76%가 그에 대해 만족을 표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이 대통령 전용기는 응급환자 이송에 쓰라며 국적 여객기를 이용하고 티셔츠 같은 격식 없는 복장으로 현장에 나타나 직설 화법을 구사하는 것도 인기 요인이다. 하지만 최근 몇 주 사이 필리핀 시장에서 빠져나간 투자자들을 다시 끌어들여야 한다.


에르네스토 페르니아 경제기획장관은 "나이가 들면 들수록 조급해진다"며 "이는 두테르테 대통령도 마찬가지"라고 말한 바 있다. 모든 일을 속히 해결하려 든다는 것이다.


◆마약과 범죄=두테르테 대통령은 입버릇처럼 마약ㆍ범죄 퇴치로 일반 국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 6월 "오랫동안 마약 범죄자들에게 마약 사용을 중지하라고 경고해왔으나 마약이 여전히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그들은 죽음을 자초한 것"이라고 발언했다.


마약퇴치운동으로 지금까지 체포된 마약 관련 용의자가 2만2000명을 웃돈다. 자수한 용의자는 73만1000명 정도다. 피살된 용의자 중 절반은 경찰에게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단체들은 무고한 시민이나 단순한 마약 중독자까지 죽임을 당하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는 마약이 근절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은 잇따라 필리핀의 인권상황에 대해 우려하며 초법적 처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두테르테 대통령은 "내정에 간섭하지 말라"며 막말로 대응했다.


로날드 델라 로사 필리핀 경찰청장은 "필리핀 전역을 마약 청정지역으로 만드는 게 두테르테 대통령의 목표"라며 "범죄 건수가 49% 줄었다"고 자랑했다.


◆부패 근절=두테르테 대통령은 공무원들의 부패도 척결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자기와 각료들을 '각하'라는 경칭으로 부르지 말라고 당부한데다 고위 공무원들에게는 호화 스포츠카를 타고 다니지 말라고 촉구했다.


두테르테는 대통령 취임 이후 뇌물에 눈이 먼 경찰 고위 간부들, 자기의 영향력으로 사업 이익만 꾀하는 재벌 인사들을 줄곧 비난해왔다. 그는 지난 8월 거액의 세금 탈루 용의자들에게 "당신들 이름이 언론 매체에 오르내리면 체포 명령을 내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정부의 조달과정을 단순화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뇌물이 오갈 수 있는 단계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관세청에는 통합징수국이 신설됐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지방정부들에 몇 주나 걸리는 신규 사업 등록 기간을 이틀로 단축하고 일부 조달을 자동화하라고 당부했다.


라몬 로페스 무역공업부 장관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 현재 조사대상 지방정부 1389개 가운데 70% 이상이 두테르테 대통령의 당부를 따르고 있다. 에르네스토 아벨라 대통령궁 대변인은 마약 소탕전이 극적인 진전을 이루고 부패척결운동으로 사업 인가 절차가 간소화하는 등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자평했다.


◆환경 훼손=두테르테 대통령과 지나 로페스 환경천연자원부 장관은 광산 업체들에 환경 법규를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그러지 않을 경우 광산 문을 닫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필리핀은 세계 최대 니켈 광석 공급국이다. 이는 대부분 중국으로 수출돼 스테인리스스틸을 만드는 데 사용된다.


첫 현장 점검 결과 10개 광산이 가동 중단되고 20개 광산은 시정 명령을 받았다. 환경천연자원부의 레오 하사레노 환경국장은 "가동 중단 여부가 최종 결정되기 전 경고 대상 업체들에 서한을 보내 소명 기회까지 준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고 리스트에 오른 기업들은 문 닫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다. 필리핀 광산업협회의 필립 로무알데스 회장은 "250억달러(약 27조9400억원) 규모의 투자가 보류된 상태"라며 "광산이 문 닫을 경우 일자리 75만개를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교통 지옥=필리핀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지옥 같은 교통혼잡과 열악한 대중교통 환경으로 고통 받아왔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오랜 숙원 가운데 하나를 최근 풀었다. 마닐라의 고가철도 세 노선 중 두 노선을 서로 연결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는 구간별로 민자기업에 도로 건설을 허용하고 주요 간선도로에서 지방버스 운행을 금하며 지하철 운송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긴급권한도 요구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성과는 아직 없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장기적으로 인프라 건설에 중국 자본을 끌어들였으면 하고 바란다. 그러나 이는 남중국해 영토분쟁으로 베니그노 아키노 전임 대통령이 꺼렸던 일이다.


필리핀 대통령 취임 100일…7대 공약 현주소


◆경제개혁=하원에서 두테르테 대통령을 지지하는 진영의 수장인 판탈레온 알바레스 의원은 "경제개혁이 빈곤층에게 이익을 안겨주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 없다"고 말했다. 알바레스 의원은 내년 중반 개인 소득세와 석유제품에 대한 조정소비세 인하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재무부는 세제 개혁안을 제출했다. 카를로스 도밍게스 재무장관은 "좀더 공정하고 단순하며 효율적인 세제 개혁 없이 정부의 목표를 달성할 순 없다"고 주장했다.


두테르테 대통령의 목표는 빈곤율을 현 26%에서 6년 뒤 17%로 줄이는 것이다. 한 세대 안에 필리핀을 고소득 국가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것이다. 도밍게스 장관은 이를 두고 "결코 꿈이 아니다"라고 역설했다. 그러나 꿈이 현실화하려면 향후 한 세대 동안 성장률을 7%대로 유지해야 한다.


필리핀 경제는 올해 1분기 6.8%에 이어 2분기 7.0% 성장했다. 필리핀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목표치 6~7%보다 높은 6.5∼7.5%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 신용평가업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최근 두테르테 정부의 정책 불안정성, 유혈 마약 소탕전이 현지 경제와 투자등급에 위협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말 필리핀의 페소화 가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 매도 공세 등으로 7년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세계은행은 올해 필리핀의 성장률을 6.4%로 전망하고 당국에 정책 신뢰 환경 조성도 촉구했다.


◆일자리 창출=필리핀 경제를 떠받치는 것 중 하나가 해외 진출 근로자들이 보내오는 돈이다. 경제성장으로 실업률은 5.4%에 묶여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일자리의 질과 임금 수준을 개선하겠노라 약속했다.


필리핀 정부는 지금 최저 임금에 대해 연구 중이다. 실베스트레 베요 노동고용부 장관은 "임금격차로 인구이동이 빈번해져 마닐라 인구가 폭증하고 있다"며 "이는 다른 문제들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필리핀 정부는 올해 안에 비정규직 근로자 수를 절반으로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베요 장관은 "필리핀의 근로자가 일자리를 찾아 외국으로 떠나는 일이 없도록 만드는 게 두테르테 대통령의 목표"라며 "내국인ㆍ외국인 투자자들을 위한 환경 조성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민다나오섬의 평화=무슬림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남부 민다나오섬에서 40년 넘게 이어져온 분쟁 탓에 민다나오는 필리핀 최악의 빈곤 지역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헤수스 두레사 대통령 평화협상 고문은 "평화협상에서 포괄적인 접근법을 취하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6일 반군과 필리핀 정부가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평화협상을 마무리하면서 무기한 휴전이 발표됐다.


그러나 평화 달성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인질 석방 약속을 지키지 않은 반군조직 '아부사야프'와는 협상하고 싶지 않다고 선언했다.


두레사 고문은 "우리가 지금 얻을 수 있는 것은 이정표밖에 없다"며 "평화건설은 평생 지속해야 할 일"이라고 덧붙였다.


AD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711:00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③'中 배제 新무역질서'…"동맹 경제력으로 中 견제"

    미국 안보전략의 또 다른 축은 '경제안보'다. 중국을 배제하는 무역질서 재편을 핵심 의제로 내세우며 한국의 부담을 키울 거란 분석이 나온다. 미국이 무역관계 리밸런싱과 관세를 통한 재산업화를 내걸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동맹들의 정책 변화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갈등의 여파가 한국에 전가되지 않도록 산업·기술 공급망 구조를 구분해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최근 공개한

  • 25.12.1706:10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상호주의' 기반 수출·통상 고도화…자본유출·환율상승 압박도

    미국이 3년 만에 새 국가안보전략(NSS)을 내놓으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두고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맹국에도 예외 없이 계산서를 들이미는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성향이 이번 NSS에도 고스란히 담기면서 수출 및 통상 셈법이 더욱 복잡해진 상황이다. 지정학 리스크 등 외부 제약 요인이 커질 경우 자본 유출과 환율 상승 등의 부작용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 중국을 상대로 한 미국의 태도 변화를 토대로 기회를 엿

  • 25.12.1611:28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美·中 관계 거래주의 기반, 틈새서 실리 챙겨야"

    최근 공개된 미국 국가안보전략(NSS·National Security Strategy) 보고서에 담긴 동북아 외교·안보 전략을 두고 이재명 정부가 내년부터 본격화하겠다고 선언한 '한반도 평화·공존 프로세스'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언급이 빠지고 중국·러시아·일본에 대한 전통적 서술에 변화가 감지되면서다. 전문가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동북아 외교 안보와 미·중 관계가 '거래주의'를

  • 25.12.1510:00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中·러 "환영" vs 유럽 "내정 간섭"…각국 엇갈린 반응

    역대 미국 행정부들과 정 반대 기조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새 국가안보전략(NSS)에 각국이 엇갈리는 반응을 보인다. 전통적으로 견제 대상이었던 중국, 러시아는 예상 밖의 온건한 표현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지만, 오랜 동맹 유럽은 '문명의 소멸'이라는 미국의 경고에 "내정간섭"이라며 들끓고 있다.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만 해도 NSS에서 중국을 '최대의 도전', 러시아를 '당장의 위협'이라고 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도

  • 25.12.1510:00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中 추격·러 위협 여전한데… 美 해석만 달라졌다

    "미국이 아틀라스처럼 세계질서를 떠받치던 시대는 끝났다." 지난 5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안보전략(National Security Strategy·NSS)이 공개됐다. 미국은 중·러와의 세계 패권 경쟁 대신 '힘의 균형'을 추구한다는 방침을 새 원칙으로 내세웠다. 33쪽에 달하는 이번 NSS는 전임 바이든 행정부 때인 2022년 이후 3년 만에 나온 미국의 안보전략 지침서다. NSS는 미국 대통령이 의무적으로 작성·공개하는 최상위 안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