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까지 연장된 상임위 빼고는 이번주 대부분 마감…말 많고 실 없는 질의현장 정리해뵈니
20대 국회 국정감사가 19일까지 연장된 몇몇 상임위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이번주 마무리됩니다. 국감에선 어김없이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요. 황당함과 구태로 얼룩진 국감의 이모저모를 정리해봤습니다.
여전한 막말
지난달 30일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논란의 중심에 서있는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의 추천으로 선임된 것에 대해 집중 추궁을 받자,
이기동 한국학중앙연구원장 "새파랗게 젊은 애들한테 이런 수모를…"
야당 의원들 "치매에 걸렸거나,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위험한 상태다. 병원을 빨리 가보셔야 할 것 같다"
11일 KBS 국감 보도본부장을 향한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 보도개입 의혹 질문에
고대영 KBS 사장 "답변하지마!"
고압적 태도·반말
지난달 27일 문화체육관광부 국감,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 증인을 향해
"언제까지 근무했어, 여기. 알리바이 만든 사람 딴 사람 누구야? 국장이 알리바이 만들었어, 이거?"
황당해명
지난 4일 안정행정위원회 국감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아들 '운전병 특혜' 의혹 질문에
백승석 서울지방경찰청 경위 "뭘 하나라도 더 배우려는 자세와 운전이 정말 남달랐다. 코너링이 굉장히 좋았다"
황당질의
지난 6일 서울시교육청 국감 이은재 새누리당 의원 “MS사의 MS오피스 프로그램을 왜 공개 입찰 방식이 아닌 수의계약으로 구매했느냐”
조희연 교육감 “그럼 MS 프로그램을 MS 말고 어디서 사란 말이냐. MS를 하는 다른 회사가 없다”
부족한 준비
지난 4일 중소기업청·특허청 국감, 어기구 더민주당 의원 "최동규 특허청장의 아들(28)이 LIG 넥스원에 아무 절차 없이 특채됐다는 문제 제기가 나온다"
알고보니 '동명이인'
불필요한 진실게임 '김제동 영창 발언 검증'
김제동 "군 사령관 사모님께 아주머니라고 부르며 안내해 13일 간 영창에 수감됐다"
- 지난해 7월 JTBC 토크쇼 ‘걱정말아요, 그대’방송 중
지난 5일 국방부 국정감사, 백승주 새누리당 의원 김씨의 발언을 “군 문화 조롱”이라고 비판하면서 증인출석 요구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방산비리 이슈는 안드로메다행
각종 의혹과 논란에 휩싸이면서 당초 여야가 다짐했던 '정책국감'은 수포로 돌아가는 듯 싶습니다. 그들이 좋아하는 건 반말과 빈말?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이진경 디자이너 leeje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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