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외교부는 11일 추궈훙(邱國洪)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했다. 중국 어선의 충돌에 의한 한국 해경 고속단정 침몰 사건에 대한 항의 차원이다.
김형진 외교부 차관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로 추 대사를 불러 들였다. 김 차관보는 항의와 유감의 뜻을 표하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일 외교부 동북아국 심의관이 주한중국대사관 총영사를 불러 유감과 항의의 뜻을 전달한 지 이틀 만이다. 정부가 문제의 심각성을 전달하기 위해 항의의 수준을 높인 것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가 상황을 심각하고 중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 7일 오후 3시 8분쯤 인천시 옹진군 소청도 남서방 76㎞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단속하던 4.5t급 해경 고속단정 1척이 중국어선과 부딪쳐 침몰했다. 해경은 중국어선이 단속에 나선 고속단정을 고의로 충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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