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황교안 국무총리는 9일 "지금도 일부에서는 우리 말과 글을 올바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와 아쉬움도 있다"고 지적했다.
황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오백 일흔 돌 한글날 경축식에 참석해 "올바른 언어문화는 우리 사회의 품격을 높여주고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 여러 분야에서 많은 분들이 아름다운 우리 말과 글을 발굴해 널리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정부는 잘못된 언어문화를 바로잡기 위해 '범국민 언어문화개선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말과 글을 더욱 아름답게 가꾸는 데 국민 여러분의 큰 관심과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황 총리는 "한글은 인류의 위대한 문화유산"이라며 "세계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통해 한글의 우수성과 창조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한글은 지금 지구상에 사용되는 많은 문자 가운데서도 매우 독창적이고 과학적인 문자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세계 각국에서 우리 말과 글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면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는 나라도 많아지고, 해외에서 실시하는 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세계 57개국 140여곳에 개설한 세종학당에서도 매년 4만명이 넘는 외국인들이 공부하고 있다"며 "앞으로 많은 세계인들이 우리 말과 글을 익히면서 한국문화를 더욱 사랑하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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