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I코리아, 전자담배 '로직 프로'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기자는 지난해 초 "결혼하면 담배를 끊겠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호언했다. 하지만 결혼 후에도 금연에 성공하지 못했고 "아이를 가지면 담배를 끊겠다"는 말로 핑계를 댔다.
아이를 가지기 약 3개월 전 갑작스런 허리 수술로 인해 약 10여일을 금연한 적은 있었지만 나의 의지는 담배의 유혹에 또 다시 무릎을 꿇고 말았다.
담배를 끊으라는 부모님과 아내의 성화는 더욱 심해졌다. 그럴수록 "딱 출산 때 까지만 피겠다"며 또 다시 나 자신을 합리화 했다.
아들이 세상에 나온지 90여일이 다 된 현재. 내 손엔 여전히 담배가 물려있다. 저녁 자리가 많은 직업 특성상 담배와 술냄새로 찌든 채 퇴근하기 일쑤였고 씻지 않은 채 아이를 안으면 여지없이 울어댔다.
주말에도 아이를 보기 위한 흡연자 아빠의 번거로움은 계속됐다. 집 밖에 나가 담배를 핀 뒤 양치는 물론 손을 씻고 소독제를 바른 뒤 옷을 갈아입어야 아이를 안을 수 있었다.
금연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던 차 JTI코리아가 액상캡슐(카트리지) 타입의 전자담배 '로직 프로'를 출시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로직 프로는 미국 유명 전자 담배 브랜드로 뉴욕 판매 1위 제품이자 액상이 흘러나오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전자담배에 대한 좋지 않은 기사들을 수도 없이 접했지만 '담배보다 나쁘겠어' '냄새라도 덜 하겠지'라는 생각에 망설임 없이 구매했다.
제품은 본체와 USB 연결 배터리 충전기로 구성돼 있었다. 은색의 본체는 깔끔한 느낌을 더해줬다. 액상캡슐은 오리지널, 후레쉬, 블리스 등 총 3가지 맛으로 구성됐다. 처음이라 어떤 맛이 맞을지 몰라 3가지 맛을 모두 구매했다.
캡슐에서 실리콘 팁을 제거한 후 본체에 삽입하면 되는 방식이라 기존 전자담배와 달리 간편하고 흘러나올 우려가 전혀 없다는 게 인상적이었다.
제품 가운데 위치한 동그란 버튼을 5번 연속으로 누르자 제품이 켜졌고 다시 버튼을 누른 채 제품을 흡입했다. 풍부한 분무량과 목을 치는 타격감은 기대 이상이었다.
물론 계속 피다보면 십수년간을 피워온 담배에 비할 바는 안됐지만 기대 이상의 만족감을 줬다. 다른 맛을 경험하기 위해 캡슐 교체 방법도 무척 간단했다.
가장 좋은점은 담배의 냄새로부터 자유로워졌다는 점이다. 나 자신의 건강보다 자식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나의 흡연 습관을 바꿔 놓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아직 섣부른 판단이지만 로직 프로가 습관이 되면 '자연스럽게 흡연량이 줄어들고 금연에도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생겼다. 로직 프로 스타터 키트는 본체의 가격은 4만원이고 3가지 맛 캡슐은 각 3개의 캡슐이 포함돼 있으며 1만8000원이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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