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대신증권은 7일 기업은행에 대해 안정적인 펀더멘털을 확보하고 있지만 연말 경영진 변화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정욱 연구원은 기업은행 3분기 추정 순이익을 2940억원으로 제시했다. 시장컨센서스에 거의 부합하는 것으로 TV수출업체 온코퍼레이션 관련 약 400억원 정도의 추가 손실 처리를 감안하면 비교적 선방하는 수준이다.
최 연구원은 "최근의 주가수익률 저조 현상은 타행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자본비율과 올해 말 임기만료인 경영진 변화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전 경영진의 경영 전략 방향에 따라 주주가치 변화를 극심하게 겪었던 과거 사례로 인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경영진 변화가 주주가치에 꼭 부정적 요인만은 아니었으며 내·외부 출신 여부가 큰 영향을 준 것도 아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1월말~12월초 경영진이 최종 확정될 경우 지금의 과도한 우려는 크게 완화될 것이라는 게 최 연구원의 판단이다.
한편 기업은행 보유 KT&G 주식 950만주는 내년으로 매각이 이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현 경영진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 매각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최 연구원은 "전량 매각을 가정할 경우 전날 KT&G 주가 11만9500원 기준 세전 약 9240억원의 매각익 발생이 가능하다"며 "2017년 기업은행 이익추정치를 1조3000억원으로 제시하고 있는데, KT&G 매각익을 거의 반영하지 않고 있는 상태라 실제 내년 순익은 추정치를 크게 상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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