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2016 국감]서둘러 끝난 서울시 국감, 무뎌진 안행위 칼날 (종합)

시계아이콘01분 5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지난해보다 1시간30여분 일찍 마쳐…박 시장 대선 출마 여부 도마 위

[2016 국감]서둘러 끝난 서울시 국감, 무뎌진 안행위 칼날 (종합)
AD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금보령 기자, 문제원 기자] 4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는 주요 현안을 놓고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지만 날카롭고 예리한 지적은 없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된 서울시 국감은 지난해보다 1시간30여분 빠른 오후 3시40분경 끝이 났다.

당초 서울시 국감은 야당 쪽 대선 후보로 주목 받고 있는 박 시장을 놓고 뜨거운 공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대부분 질의는 박 시장이 답변 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2011년부터 서울시장을 역임해온 박 시장의 노련한 대응 탓도 있었지만 이어진 서울지방경찰청 국감 때문에 안행위 소속 의원들은 서둘러 자리를 떴다. 오후 추가질의 후 이어질 보충질의는 서면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이날 서울시 국감에서 논의된 주요 현안은 박 시장의 대선 출마 여부, 청년활동지원사업(청년수당)의 타당성, 지진 관련 대비 문제, 성과연봉제 도입 여부와 부채 감축 등이었다.

박 시장은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시종일관 '국민의 부름'이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이용호 국민의당 의원이 대선 출마에 대한 판단은 언제쯤 하는 것인지 묻자 "혼자 결정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의 부름이라는 것들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장직을 내려놓겠느냐는 질문에도 "여러 가지 시대의 흐름과 국민의 부름에 대해 고민한다"고 답변했다.


[2016 국감]서둘러 끝난 서울시 국감, 무뎌진 안행위 칼날 (종합)


강석호 새누리당 의원은 박 시장이 대선 출마와 관련해 애매한 태도를 취하자 2012년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새누리당 대선 후보 출마를 앞두고, 현직 지사를 걸고 나왔을 때 박 시장이 지자체장의 (이러한) 출마는 옳지 못하다고 말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소신에 변함이 없느냐"고 묻기도 했다. 이어 강 의원은 "말이 씨가 돼 돌아온다는 걸 유념해달라"고 못 박았다.


서울시가 정부와 대립하고 있는 청년수당 문제와 관련해 부적절한 지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은 "지원서 3300개가 42초만에 탈락되고 말고가 결정될 수 있는데 이는 졸속이다"라며 "활동 목표가 이미 심사 대상에서 사업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부모님 수익이 1억6000만원인데 요리학원에 등록하겠다는 지원자가 수혜를 받았다"며 "부모 연봉이 7000만원인데 품위유지와 식비를 청년수당으로 대체하겠다는 지원자에게 수당을 준다는 게 말이 되냐"고 꼬집었다. 유민봉 새누리당 의원은 "시범 사업이지만 굉장히 많은 누수가 발생하고 있어 국가 정책과 조율을 잘 이뤄야한다"고 지적했다.


지난 경주 지진 이후 서울도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도 다시 확인됐다. 아울러 시의 미흡한 지진 대처 능력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지진 가속도 계측기가 전국에서 꼴찌 수준"이라고 말했다. 또 유 새누리당 의원은 "시장님은 보고 받은 내용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포스팅하고 다음날 조치 현황을 포스팅한 게 전부"라며 "시장만이 취할 수 있는 대응정책이 있는데 그런 존재감이나 역할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박 시장은 이에 대해 "지진발생 단계별로 안전본부장이 지휘할 단계가 있고 시장이 지휘할 단계가 있기 때문에 거기에 따라서 했다"고 해명했다.


[2016 국감]서둘러 끝난 서울시 국감, 무뎌진 안행위 칼날 (종합)


성과연봉제 거부 의사를 밝힌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의 부채 문제도 지적됐다. 윤재옥 새누리당 의원은 "서울시 산하 공기업인 메트로 매년 1200억원, 도철은 2700억원 적자가 나고 있다"면서 "성과연봉제에 대한 생각이 어떤가"라고 질의했다. 박 시장은 부채 감축에 대해서는 동의하면서도 안전과 관련한 업무는 성과 체계로 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반박했다. 그는 "기본적으로 노사에 의해 자율적으로 합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공공기관의 경우 수입이나 손익만으로 판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노후화 된 하수관과 도로 함몰 지역 등에 대한 지적도 이어졌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7월 우기에 도로 침하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데 30년 이상된 노후 하수관이 주된 원인이다. 박 시장은 "공사 소요 예상액이 2900억원정도인데 상당한 예산"이라며 "정부 측과 예산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어 어떤 방식으로 해소할 수 있을지 입장 발표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