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9일 현대모비스에 대해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하회하지만 핵심부품 성장성은 높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29만원에서 31만5000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완성차 파업, 사후서비스(AS) 수출 선적 지연, 달러·위안화 약세 등으로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3분기 매출은 8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6714억원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은 각각 4%, 0% 수준으로 예상했다.
그는 "다만 완성차 파업이라는 일시적인 물량 효과가 크고 이는 4분기 이후 충분히 만회될 수 있다"며 "멕시코, 중국, 체코로 이어지는 해외 공장을 통해 꾸준한 성장이 예상돼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AS 부문의 높은 현금 창출력을 기반으로 핵심부품 기술 개발과 제품 내재화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송 연구원은 "핵심부품은 완성차의 부품 이원화 정책, 현대모비스의 기술·생산 내재화 노력에 힘입어 전사 이상의 매출 증가율과 마진을 기록중"이라며 "향후에도 이런 추세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모비스 사업부에서 핵심부품과 AS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31%, 16%지만 영업이익 내 비중은 32%, 45% 수준으로 추정된다. 단순모듈 위주의 해외 공장에서 핵심부품 부문의 역할이 강화되고 있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친환경차, 자율주행차로 대변되는 미래 자동차에서도 핵심 부품의 중장기 성장이 기대된다"며 "연구개발비의 상당 부분을 투자, 관련 기술을 축적하면서 향후 비중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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