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푼 창업자 최혁준·이희재 공동대표
2023년 초부터 '데얼스 아웃도어' 운영
아웃도어 콘텐츠로 1578만 조회수 달성도
"사람이 직접 밖으로 나가 자연을 즐기며 건강을 찾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도록 돕는 아웃도어는 디지털이 대체할 수 없는 영역입니다."
누적 다운로드 수 3000만회를 돌파한 오디오 플랫폼 '스푼'의 창업자 최혁준·이희재 공동대표가 아웃도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23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데얼스 아웃도어'는 캠핑, 러닝, 사이클링 등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커뮤니티와 중고·신상품 커머스를 결합한 플랫폼이다.
두 대표가 아웃도어 시장에 뛰어든 것은 스푼을 운영하던 시절의 경험에서 비롯됐다. 그들은 당시 힘들 때마다 자전거를 타거나 캠핑하러 다니며 아웃도어 활동을 즐겼다. 캠핑 경력도 십수 년에 달한다.
데얼스 아웃도어의 차별점은 '아웃도어 특화'다. 당근마켓과 달리 분야별로 아웃도어 상품을 즐기는 사람들끼리 중고품을 거래하고, 데얼스가 엄선한 신상품을 구매한 뒤 상품 관련 의견도 나눌 수 있다. 이용자가 '몇 ㎞ 달렸다', '특정 대회에 참가했다'와 같은 활동 기록을 적극적으로 공유할 수 있는 커뮤니티 기능도 갖췄다.
이 대표는 "데얼스가 전하고자 하는 가치는 '쉼'이기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도 쉼표가 누워있는 모양"이라며 "아웃도어 활동을 통해 같은 경험을 공유하는 사람이 모이는 커뮤니티를 구축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들은 창업과 동시에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고 아웃도어 관련 다양한 콘텐츠를 게시하며 구독자 수 4만9000여명을 확보했다. 이 대표는 광고대행사에서 경력을 시작해 스푼에서 최고 마케팅 책임자(CMO)로 10년 이상 퍼포먼스 마케팅을 이끌었다. 그는 목표 고객층인 30·40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아웃도어 대회에서 인터뷰를 진행하거나, 반포 등 생활 수준이 높은 지역에서 콘텐츠를 촬영했다. 가장 인기를 끈 콘텐츠는 '와우머치'다. 자전거를 탄 사람에게 장비 가격을 물어보는 형식의 콘텐츠로, 단일 영상 조회 수가 1578만회를 넘길 정도로 주목받았다.
자전거를 넘어 최근에는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주제로 콘텐츠를 확장해나가고 있다. 현재는 달리기 관련 콘텐츠에 집중하는 한편 내년에는 산이나 초원을 달리는 '트레일 러닝' 분야가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해 관련 브랜드와 콘텐츠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아웃도어 시장 전체는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지만 캠핑·러닝·사이클링 같은 개별 종목은 성장과 감퇴를 반복한다"며 "검색량을 체크하거나 인스타그램 콘텐츠 생성량 등을 분석해 트렌드가 발생하는 시점을 파악하고 적절하게 콘텐츠를 공개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커머스 사업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플랫폼 내 중고거래에 집중하던 2023년 사업 초기 이후 지난해부터 신상품 판매로 사업을 확장해 매달 매출을 평균 15%, 사용자 수를 20%가량 성장시키고 있다. 현재 고급 프랑스 사이클 브랜드 '카페 드 사이클리스트', 프랑스 러닝 브랜드 '써클 스포츠웨어', 일본 등산 브랜드 '릿지 마운틴 기어' 등 다수 브랜드 상품을 판매 중이다. 현재 데얼스에 입점한 브랜드 수는 102개, 총 상품 개수는 3000개가 넘는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를 통해 '유튜브 쇼핑'을 적용하고 유튜브 채널과 커머스를 연결하는 점도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유튜브 채널의 '스토어' 탭과 콘텐츠 내에서 바로상품을 노출하고 자연스럽게 구매 까지 이어지는 구조다. 이 대표는 "지난달 블랙프라이데이 행사를 진행하자 카페 드 사이클리스트 브랜드 상품 중 40%쯤이 품절돼 다시 발주할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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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얼스 아웃도어는 사용자의 아웃도어 경험을 디자인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능 도입을 준비 중이다. 사용자가 앱을 이용하며 직접 등록한 활동 기록을 분석해 개인별 액티비티 수준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제품을 추천하는 식이다. 이 대표는 "다른 소비자가 좋아하는 상품이 아니라 개인의 실제 아웃도어 활동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천하는 것이 차별화 지점"이라며 "AI가 대체할 수 없는 건강한 취미, 자연에서 찾는 쉼의 가치를 전달하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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