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4만7000명 학업중단…고교생 98명은 학교폭력으로 퇴학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지난해 전국 초·중·고등학교 학생 4만7000여명이 학교를 그만 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절반인 2만5000여명은 학교 부적응 등의 사유로 학교를 그만뒀다.
교육부는 2015학년도 학업중단 현황 조사 결과 전체 재학생 중 0.77%인 4만7070명이 학업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학업중단율은 2014학년도 0.83%에서 2015학년도에는 0.77%로 0.06%포인트 감소했다. 학업중단율은 2011년 1.06%를 기록한 이후 계속 감소세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의 학업중단 학생 수가 1만4555명(전년대비 -2.2%), 중학교는 9961명(-14.9%), 고등학교는 2만2554명(-10.9%)으로 모든 학교급에서 지난해보다 학업중단 학생이 줄었다.
학업중단생 중 질병, 해외출국을 제외한 부적응 등의 사유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은 2만4959명으로 전체 재학생의 0.41%, 학업중단생 중에는 53%였다.
학교 부적응을 이유로 학업을 중단한 학생 비율은 지난해보다 0.04%포인트 감소했다.
학교급별로는 고등학교가 1만785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학교 4376명, 초등학교 2733명이었다.
부적응 등으로 학교를 그만둔 학생 중 고등학생은 4047명(22.6%), 중학생은 904명(20.6%)이 학업부진이나 학업기피 등 학업 관련 사유로 학교를 그만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의무교육이 아닌 고등학생의 경우 학교폭력으로 인한 퇴학자가 98명, 학칙위반 퇴학자가 692명으로 나타났다.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학교부적응 요인이 학업중단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교육부의 설명이다.
초등학생의 경우 대안교육 등 정규 교육 이외의 진로선택을 이유로 학업을 중단한 학생이 1520명으로 가장 많았다.
교육부는 학업중단 숙려제 내실화와 학업중단 예방 집중지원학교 강화, 민간위탁형 공립대안학교 설립 운영·추진 등을 통해 위기 학생의 충동적인 학업 중단을 예방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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