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태우 인턴기자] "마마잃은 중천금? 수박 겁탈기? 골이따분?"
'혼술남녀' 공시생 카페에 올라온 '노량진 바보의 사랑' 글이 기범(김기범 분)을 당황시켰다.
27일 오후 방송된 tvN 드라마 '혼술남녀'에서는 동영(김동영 분)이 기범에게 공시카페에 올라온 웃긴 게시글을 보여주는 장면이 방송됐다.
이날 동영은 기범에게 "공시카페에서 조회 수 1위를 달리고 있는 '노량진 바보의 사랑'을 본 적 있느냐"며 "이거 대박 웃기다"고 말했다. 공시카페에 올라 온 글을 본 기범은 당황한 눈빛이 역력했다.
게시글에는 '수박 겉핥기를 수박 겁탈기' '일취월장을 일치얼짱' '고리타분을 골이따분' '남아일언 중천금을 마마잃은 중천금' '이래라 저래라를 일해라 절해라' 'Never를 Naver'라고 씌여 있었다. 동영은 글을 읽는 내내 웃음을 참지 못했고 기범은 자신이 쓴 글임을 들키지 않기 위해 "그럴 수도 있지"라며 어색한 웃음을 짜냈다.
화가 난 기범은 술을 잔뜩 마신 채 정채연(정채연 분)을 찾아가 "어떻게 내가 준 편지를 공시카페에 올릴 수 있느냐"며 따져 물었다. 이어 "진심어린 나의 사랑이 이 달의 베스트 유머에 뽑혔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에 정채연은 "그거 내가 올린 거 아니다"며 "쓰레기통에 버린 편지를 누군가 주워서 올린 것 같다"고 말해 화난 기범을 더 분노케했다.
기범이 특유의 사투리로 "나쁜 기사다, 평생 미워할거다. 평생 저주할거라고"라고 말하자 채연은 "맘대로 해. 본의 아니게 노량진 바보가 된 건 미안하다"고 했다.
이에 기범은 "미안하면 비밀 지켜달라. 내가 너한테 편지를 줬고, 사랑했고, 까였고, 그래서 노량진 바보가 된 일 비밀로 해달라고. 안 그러면 내가 너무 쪽팔리니깐"라고 말하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 동안 노량진 '핵 미모' 정채연에게 '핵 비호'라 불리던 기범 역시 정채연에게 고백했다가 차였던 경험이 있었던 것이다. 매회 아웅다웅하며 미운 정, 고운 정을 쌓고 있는 '노량진 공시생' 정채연과 김기범의 관계가 어떻게 발전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tvN '혼술남녀'는 서로 다른 이유로 혼술하는 노량진 강사들과 공시생들의 알코올 충전 혼술라이프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김태우 인턴기자 ktw103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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