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재원 인턴기자] 가수 이승환이 25일 백남기(69) 농민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의 SNS를 통해 추모의 뜻을 표했다.
이승환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럽다. 내 나라가, 아니 적확히 말해서 내 나라의 윗대가리라는 작자들이 짐작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저열하다는 게 무섭고 서럽다”라고 게시하며 백남기 농민의 죽음을 애도했다.
그는 또 사단법인 단체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가 이날 발표한 백남기 농민의 의견서를 공유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환자(백남기 농민) 의견서를 통해 지난해 서울대병원으로 이송될 당시 “외상성 경막하출혈과 지주막하 출혈로 인한 뇌탈출증 및 두개골, 안와, 광대 부위의 다발성 골절이 확인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 환자의 발병 원인은 경찰 살수차의 수압, 수력으로 가해진 외상으로 인한 뇌출혈과 외상성 두개골절 때문”이라며 “사망 선언 후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백남기 농민의 시신 부검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이날 백남기 농민이 급성신부전으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11월14일 민충총궐기에 나섰다가 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쓰러진 지 317일째 만이다.
김재원 인턴기자 iamjaewon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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