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아시아 주요국의 8월 제조업 경기가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4를 기록해 기준선(50)을 넘지 못할 것이란 시장의 예상보다 높았다. 월별 기록으로는 지난 2014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함께 발표된 차이신 8월 제조업 PMI는 50으로 전월보다는 소폭 하락했지만 기준선을 유지했다.
코메르츠방크의 저우 하오 선임 신흥국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전력과 철강 생산이 8월에 크게 증가했고 원자재 석탄과 철강을 중심으로 본토 원자재 가격도 상승했다"면서 올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6.3%에서 6.7%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일본·대만·인도·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 역시 8월 제조업 경기가 전반적으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
닛케이와 마킷이 이날 발표한 대만의 8월 제조업 PMI는 51.8로 18개월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인도의 8월 제조업 PMI는 52.6을 나타내면서 전달보다 0.8포인트 상승했다. 인도의 제조업 PMI는 8개월 연속 기준선 50을 웃돌고 있다. 인도 제조업은 국내외 수요 모두 고른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글로벌 교역의 척도 역할을 하는 한국의 수출 역시 19개월만에 역대 최장 마이너스 행진을 끊었다면서 아시아 제조업 경기가 동반 확장세를 보인 것은 수년만에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아시아 제조업 지표 호조에도 지나친 낙관은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제조업 경기가 한두 달 예상을 웃돌았다고 해서 본격적인 성장세 회복으로 해석하기는 이르다는 것이다.
WSJ은 특히 2일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아시아 주요국 주식시장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미국 금리인상 변수가 아시아 지역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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