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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형간염 공포] C형 간염 예방 백신 왜 없나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9초

[C형간염 공포] C형 간염 예방 백신 왜 없나 사진=연합뉴스TV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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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C형 간염은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을 통해 전파되는 것이 보통이다. 의원에서 주사기를 재사용하거나 오염된 주사약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옮겨 간 것으로 추정된다.


C형 간염은 B형 간염과 달리 아직까지 예방 백신 등 마땅한 예방법이 없다. 감염 초기에는 환자의 70% 정도가 자각증상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발견하기 어렵다. 그래서 '침묵의 불청객'으로 불린다.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모두 유전자형이 여러 개이지만 B형간염은 유전자형에서 공통된 부분에 작용하는 물질을 만들어 넣으면 항체가 형성된다. 반면, C형 간염 유전자는 하나의 백신을 만들어도 일부에게만 사용할 수 있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백신을 사용해도 항체가 형성되지 않을 수 있다.


이 때문에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성 C형 간염 환자 중 15~56%가 2~25년 내 간경변증으로 악화하기 때문이다. 비감염자보다 간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21.63배나 높아 적극적인 항바이러스 치료가 필요하다. 대한간학회는 C형 간염 퇴치를 위해 HCV 항체검사를 국가건강검진에 포함, 조기 진단을 통해 신규 환자를 선별해야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백신을 통한 예방이 불가하지만 다행히도 C형 간염은 완치가 가능한 질환에 속한다.


지금까지 치료제로는 주사제 '페그인터페론'과 경구용 제제 '리바비린' 병용 치료를 기본으로 했다. 이 치료법은 부작용으로 인해 환자의 10~20%가 치료를 중단한다. 또 표준 치료법으로 실패한 뒤 동일한 약제로 재치료를 하게 되면 치료성공률이 낮아진다.


최근에는 부작용도 거의 없고 치료기간도 12~24주로 줄고, 완치율도 90%를 넘긴 먹는 치료제가 나왔다.


지난해 국내 최초로 경구 약물로만 이뤄진 다클린자(다클라타스비르)+순베프라(아수나프레비르) 병용요법(일명 닥순요법)이 국내에서 가장 많은 유전자형 1b 만성 C형 간염 환자에게 쓰이고 있다. 이 요법으로 24주를 치료했을 때 약 90%에서 치료효과가 나타났다. 치료 후 12주 시점에 바이러스 반응률(SVR)은 94%에 이르렀다. 다만 건강보험이 적용돼도 여전히 약값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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