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현실화된 폭염지옥]사람잡는 폭염, 타깃이 다양하다

시계아이콘01분 3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현실화된 폭염지옥]사람잡는 폭염, 타깃이 다양하다 폭염피해 입은 양식장. 사진 = 연합뉴스 제공
AD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흔히 더위에 대해 재해로 인식하는 사람은 드물다. 그러나 폭염은 전세계적 기후변화에 따라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하는 기상 재해 중 하나다. 2003년과 2006년 유럽에서 발생한 이례적 폭염, 2010년 러시아에서 지속된 폭염 등은 엄청난 피해를 가져왔다. 우리나라도 매년 폭염 피해가 발생하고 있으며 앞으로 2050년까지 폭염 발생 빈도가 현재보다 2~6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폭염이란 세계적으로 표준화된 정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기온이 어느 기준치를 넘는 한정된 기간을 의미하며, 우리나라는 일반적으로 섭씨33도의 최고기온이 이틀 이상 연속되는 현상(기상청 기준)을 의미한다.

미국 기상청은 섭씨 32.3도, 화씨 90도 이상이 연속 3일 또는 그 이상 지속될 경우, 캐나다·프랑스,남 스페인 등은 32도 이상이 연속 3일 이상 지속되거나 최고기온 36도 이상을 기록한 30도 이상의 기온이 44일 이상 지속될 경우, 또는 41도 이상의 최고기온을 기록할 경우 '폭염'이라고 부른다. 네덜란드는 적어도 3일 이상 최고기온 30도 이상을 기록하고 최소한 최고기온 25도 이상이 5일간 지속될 경우를 폭염으로 정의한다.


폭염의 특징은 피해를 입는 양상이 다양하다는 점이다. 인명피해의 경우 1994년 92명, 2012년 59명 등 연평균 약 20명이 폭염으로 사망하는 데, 주로 농림어업에 종사하는 고령층, 기온이 높은 남부 농촌 지역에서 피해가 많다. 장마 후 갑자기 더워지는 7월 말에서 8월 초에 집중되며, 여성보다는 40~50대 남성과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한다.

건강·보건·위생 분야에서는 식중독, 피부염 환자가 급증하고, 안질환 발병률도 늘어난다. 대상포진, 세균성 질환, 양식장 노로바이러스, 비브리오패혈증 등도 주의해야 할 대상이다. 말라리아 댕기열 치쿤구니야열병 등 생소한 아열대성 질병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농림어업 및 축산분야에서도 농작물 작황이 심각해져 가격이 급등하는가 하면, 해파리 개체수 증가, 어패류 폐사, 적조 비상, 가축 폐사 급증, 산유량 및 산란율 감소, 모기 매개성 질병 발생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작물들도 수확량 변동에 따른 가격 급변과 이로 인한 경제적 파급 효과가 발생한다. 결과적으로 폭염은 내수 경기 불안과 경기 침체 장기화 등 경제에 악영향을 끼친다.

[현실화된 폭염지옥]사람잡는 폭염, 타깃이 다양하다 폭염의 다양한 타깃. 국립재난안전연구원 2014년 '한달간의 폭염지옥' 보고서


수자원 분야에서도 녹조 확산, 용수공급, 하천 수질 등 악영향을 끼치고 결국 물이 부족할 경우 지역간 물 분쟁을 일으킬 수 있다. 전력 분야에서도 수요가 급증해 전력 수급에 비상이 걸리며, 정전사고 급증, 선풍기·에어컨 판매량 급증, 절전형 냉방기기 인기, 변압기 과부하로 인한 정전 발생 등의 영향이 발생한다.


교통 분야에선 타이어 폭발 사고, 철도 선로 변형, 기차 지연 증가, 휴가철 교통 정체 등의 원인이 된다. 치안에서도 날씨에 따른 우발적 범죄(살인, 폭행 등) 발생 가능성이 증가한다.2012년 8월 9일자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뉴욕시에서는 2012년 5일간 폭염이 발생했을 대 살인 사건이 2배 이상 늘어났고, LA시에서도 2009년 폭염 기간 동안 살인 사건이 3배 급증했다. 중국도 사상 최악의 가뭄과 폭염이 닥친 2012년 전년 대비 살인 및 폭행 사고가 40% 이상 증가했다.


AD

국내에서도 고온다습한 날씨가 계속될 경우 폭력, 상해, 교통사고가 증가하며, 열대풍인 '푄' 현상이 나타나면 자살, 강간 등의 중범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