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NH투자증권은 4일 한전기술에 대해 이익률 개선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3만6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HOLD'를 유지했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진 개선에도 불구하고 제한적인 외형 성장으로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받기는 어렵다고 판단된다"며 "다만 미세먼지 관련해 친환경 설비, 탈질·탈황설비 설계능력을 보유하고 있기에 정부 정책에 따른 시장 확대, UAE 원전 프로젝트, 스마트 원전 등은 잠재적인 외형성장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상향된 목표주가는 2016년 EPS(주당순이익) 기준 PER(주가수익비율) 20배 수준이다.
지난달 27일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이후 주가는 20% 상승했다. 실적 개선 배경에는 저마진 EPC 공사가 대부분 종료되고 고마진 발전소 설계 공사들 위주로 매출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민재 연구원은 "이익율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한전기술에 대해 Hold 의견을 유지한 이유"라면서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향후 매출 믹스(고마진의 설계 공사 위주로 진행)는 동사의 이익률 개선에 유리하게 구성되겠지만 국내 및 해외 원전 시장을 고려했을 때 추가적인 수주 진행이 단기간 내 이뤄지긴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원전시장은 최근 공사허가가 떨어진 신고리 5,6호기 조차도 반대여론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는 상황이다.
그는 "미세먼지 이슈로 석탄발전에 대한 제동을 걸기 시작했기 때문에 원전은 필수적인 전원이라는 인식이 생겨나고 있지만 여러 현안들을 고려 시 추가 원전 발주가 연내 이뤄지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해외도 파리 기후협약으로 원전에 대한 관심은 이전보단 높아졌지만 경쟁 국가들에 비해 수주 진행이 더딘 상황"이라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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