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박용만,"韓경제, 성장·소통·제도 3大 틀 바꾸자"…상의 제주포럼 개막(종합)

시계아이콘02분 1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박용만,"韓경제, 성장·소통·제도 3大 틀 바꾸자"…상의 제주포럼 개막(종합)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20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41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AD



-"미래와 현실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대, 韓경제 새로운 담론 절실"

-"성장·소통·제도의틀 업그레이드해 韓경제 미래 만들어가자"


-박용만 회장·전국상의 회장단 50여명 등 기업인 650여명 제주 운집

[서귀포=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0일 "미래와 현실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시대에 한국경제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담론이 절실한 시점"이라면서 "성장과 소통, 제도의 틀을 업그레이드해 우리의 미래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이날 대한상의가 제주 롯데호텔에서 개막한 '제41회 대한상의 제주포럼'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제주에서 만나는 통찰과 힐링'을 주제로 한 이날 포럼에서 박 회장은 "우리 주변을 둘러보면, 영화에서나 봤던 미래가 눈앞에 펼쳐지는 경우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면서 스마트폰과 전기차, 무인자동차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미래와 현실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간극이 없어지는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돌아볼 수 밖에 없게 된다"면서 "변화하려는 의지만큼이나 혁신의 속도는 나지 않고, 급변하는 글로벌 리스크에 불안해하는 모습도 여기저기 보인다"고 진단했다.


박 회장은 한국경제의 미래를 위해 3가지 틀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첫 번째로 "새로운 '성장의 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숫자 중심, 속도 중심의 목표에서 벗어나 성장의 내용이 '지속 가능한지', '사회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는지를 반영하는 성장의 틀을 찾아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50여년간 '고도성장'은 한국 경제의 최고 목표였지만, 경제가 성숙한 오늘날은 'GDP를 몇 퍼센트 올리는지'가 목표의 전부는 아니라는 게 박 회장의 생각이다.


박 회장은 '소통의 틀'과 관련해서는 "최근 20대 국회와 정부관계자 한분 한분을 찾아뵈니 주요 현안에 여와 야, 보수와 진보, 정부와 국회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지 않다는 점을 많이 느꼈다"며 "소통의 노력을 더하니 변화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변화해야 하지만, 여러 이유로 변화 속도가 느린 경우가 있다"며 "소통의 틀을 바꿈으로써 서로에 대한 걱정과 우려, 의문과 불신을 털고, 절충 가능한 해결책을 찾아 변화의 속도를 높여갈 것"을 제안했다.


박 회장은 선진화된 제도의 틀도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성장을 전제로 설계된 많은 제도들이 작동을 멈추고 있다"며 "과거의 문법을 벗어 던지고 바뀐 세상에 맞는 새로운 문법으로 제도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도를 만드는 분들이 기업들이 성숙한 경제주체라는 점을 인정해 자율과 책임을 부여하고, 기업 스스로 변할 수 있게 얽히고 설킨 규제들을 과감히 걷어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그러면서 6월 개원 직후부터 기업관련 규제법안을 잇달아 발의하고 있는 20대 국회를 비판했다. 그는 "최근 들어 쏟아지고 있는 규제 입법들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며 "제도와 권리의 본질을 흐리거나, 해외에는 사례가 없는 과도한 입법은 아닌지 우리가 그 필요성을 진지하게 고민해봐야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성장, 소통, 제도라는 세가지 틀을 바꿔가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며 "대한상의가 앞장서서 끈질기게 매달리고 정부, 국회와도 협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용만,"韓경제, 성장·소통·제도 3大 틀 바꾸자"…상의 제주포럼 개막(종합)


이날 도미니크 바튼 맥킨지 글로벌 회장은 '글로벌 경제의 주요 트렌드와 한국기업의 대응'에 대한 특별강연을 통해 향후 20년 세계를 주도할 4대 글로벌 요인으로 경제파워 이동,기술변화 가속, 인구 노화,시스템 전반의 변신 등을 제시했다. 그는 "전세계의 경제중심이 아시아로 다시 돌아오고 있다. 2025년까지 전세계 1조 이상 기업의 절반이 개발도상국에 본사를 두는 가운데 소비중심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가 될 것"이라며 경제파워 이동을 전망했다.


바튼 회장은 인구 노화에 대해선 2050년까지 65세 이상 인구는 두배 이상 증가하고, 80세 이상 인구는 4배 이상 뛸 것이라며, 사회시스템도 기초구조가 변하면서 정치ㆍ미디어ㆍ사회적 양극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튼 회장은 한국 기업에는 "비즈니스 모델을 다시 생각하고, 디지털화하고, 혁신을 재구성해야 한다"며 "한 눈으론 현미경을, 다른 눈으로는 망원경으로 들여다보는 다양한 시각과 혁신성을 갖춰야한다"고 말했다.


41회째를 맞은 이번 제주포럼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진영환 대구상의 회장, 이강신 인천상의 회장, 최신원 수원상의 회장, 박희원 대전상의 회장,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 등 전국상의 회장단을 비롯해 박상진 삼성전자 사장, 고성환 TX엔진 대표이사 사장, 홍순직 생산성본부 회장, 이동휘 삼성물산 사장 등 650여명의 기업인이 참석했다.


20일 개막식에 이어 21일에는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수출 활력 회복을 위한 새로운 산업정책 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한다. 로봇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데니스 홍 UCLA 교수 겸 로멜라 로봇 매커니즘 연구소장과 영화 '인터스텔라' 제작자이자 할리우드 슈퍼 프로듀서인 린다 옵스트,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가 '4차 산업혁명과 우리의 미래'를 주제 아래 강연한다. 22일에는 '21세기의 살아있는 지성'이라 불리는 기소르망 전 파리대 교수, 마지막날인 23일에는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특별강연을 한다.




서귀포=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