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정부가 하반기 일본과 중국 등으로 농수산물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대책을 추진한다. 일본 시장을 겨냥해 신규 전략상품을 발굴하고 중국으로는 쌀 김치 삼계탕 등 소비 저변을 늘린다. 할랄과 코셔시장 진출 지원도 확대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1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제9차 민관합동 농수산식품 수출개척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한다.
우선 농수산물 최대 수출국인 일본에 대해서 수출 회복 대책을 추진한다. 간편식품과 건강·미용 기능성 식품, 프리미엄 식품, 외식용 식자재 유망상품을 발굴해 판로개척을 지원한다.
또 사용 빈도가 높은 농약에 대해 후생성 잔류농약 기준 설정을 요청하고, 바이어 워크숍 정례화, 드럭스토어 등 현지 소비 트렌드 맞춤형 채널 공략, 지역 강소유통업체 연계 확대를 추진한다.
일본 수출 특화단지를 지정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쌀과 김치, 삼계탕을 진출한 중국내에서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한다.
인삼과 분유의 부진 회복 방안도 마련한다. 인삼은 중국당국과 보건식품 등록 협상에 범부처 역량을 결집하고, 상품군 다양화·판로 확대, 국내 축제 연계 수출 확대 등을 도모한다.
제조 분유는 국산 영유아식품 전문 판매장(K-Kids shop)을 만들고, 산부인과와 조리원 연계 마케팅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추진한다. 항공운임 할인 확대 적용하고 케이푸드전시회를 개최한다.
수산물 중국 수출 확대를 위해 연어와 참다랑어 생산을 위한 대규모 외해양식단지를 조성하고, 스마트 양식장을 구축하는 등 대량 생산을 위한 생산 혁신을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에서 통하면 세계에 통한다는 각오로 우리 식품산업의 기초 경쟁력을 길러나가겠다"며 "하반기 대일본 수출 플러스 전환, 농식품 수출 목표 100억불 조기 달성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상반기 농수산물 수출액은 31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하지만 올해 목표액인 81억달러에는 38%에 불과한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일본 수출액은 5억62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으며, 중국도 4억9300만달러로 3.1% 줄었다.
반면 미국은 3억4500만달러(17.0%), 아세안(ASEAN)은 5억3700만달러(4.9%), 중동은 2억4100만달러(33.1%)로 각각 증가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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