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허가 판자촌 4개소 정비를 추진해 총 25세대 이주달성 나머지 1339세대 집단 판자촌도 도시개발사업·도시계획시설사업 등 차질 없이 진행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강남구(구청장 신연희)는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지역 내 구룡마을 등 집단 무허가 판자촌에 대한 맞춤형 이주정책을 추진, 상반기에만 취약계층 총 25세대를 임대주택으로 옮기는 대성과를 거뒀다.
구는 구룡마을, 재건마을, 달터마을, 수정마을 등 집단 무허가 판자촌 4개소에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총 1339세대의 취약계층이 거주하고 있어 이에 대한 맞춤형 이주대책을 세워 정비에 나섰다.
먼저 개포동 567-1번지 일원 26만 6304㎡에 달하는 구룡마을은 1980년대 활발한 도시개발사업과 각종 사업으로 서울시내 무허가 판자촌이 철거되면서 이주민들이 하나둘 정착해 촌락을 이룬 곳으로 1242세대 2529명이 비닐하우스를 짓고 살아 화재와 침수 등 재난재해에 취약해 개발이 시급한 대규모 판자촌 지역이었다.
구는 지난 1991년부터 무허가 건축물 신발생을 방지하고 예방활동을 벌여 2011년4월 서울시로부터 구룡마을 공영개발 발표를 이끌어 내 현장 상황실을 두고 24시간 365일 무단 거주자 퇴거, 미거주자 전출 등 불법행위 예방·단속활동을 펼쳐 2014년 결국 100% 수용·사용방식을 이끌어 단일 규모로는 전국 최대의 특혜 없는 도시개발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또 개포동 1266번지 3760㎡의 면적의 재건마을은 일명 넝마주이를 뜻하며 강남구의 랜드마크인 양재천변에 위치해 구는 이곳의 정비를 위해 각별한 노력을 쏟았는데 지난 2011년 원인 모를 화재에 신속한 구호와 주민들을 설득해 이 중 13세대는 임대주택으로 20세대는 다른 지역으로 이주토록 해 총 33세대 13개 불법 사업장을 정비했다.
나머지 63세대는 직원 현장 방문을 통해 심층면담을 해 임대주택으로 이주하게 함으로써 거주민의 주거안정을 추구하고 있으며, 단계별 정비계획을 추진해 공공 도서관을 건립하고 일부는 공원으로 조성해 주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개포동 156번지 일대(1만 1274㎡) 공원부지에 넓게 흩어져 있는 달터마을은 총 218세대로 지난 1980년대 초 개포택지 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주변 일대 주민들이 모여들어 무허가 판자촌이 형성된 곳으로 판자와 보온덮개 등 목재 건물로 지어져 화재의 위험에 노출돼 있고 화장실과 수도 등을 공동으로 사용해 위생분야 또한 취약했다.
구는 지난해 달터근린공원 개일 초등학교 뒤 28세대를 정비, 거주세대를 이주시키는데 성공하고 올 상반기 주민 면담과 설득, 임대주택을 마련, 15세대를 이주시키고 내년 말까지는 녹지공간을 복원, 주민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개포동 1197-1,4,1187-5, 1240-3번지 일대 2839㎡의 면적의 수정마을은 개포택지 개발 이전에 살던 사람들과 1997년 외환위기로 인해 파산한 사람들이 유입돼 형성된 곳.
구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SH공사 등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구축, 지난 2015년 8가구를 입주시키고 영동2교 주변 1개 지역을 정비했다.
또 올 상반기에는 2세대 임대주택 이주와 4세대가 이주 결정을 하는 성과를 거뒀다. 나머지 38세대 거주민은 세대 맞춤형 이주정책을 꾸준히 실시해 주거 재정착을 도울 계획이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반세기 전에나 볼 수 있었던 무허가 판자촌 밀집 지역은 지속적인 이주정책으로 정비될 예정이며, 구는 각종 화재 등 재난·재해로부터 주민의 안전을 지키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재조성해 명품도시 강남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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