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최근 경영자총협회가 주요기업 50여개사를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기업의 72.9%가 지난 3년간 임금피크제 도입, 호봉제 완화 등 임금체계 개편을 추진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기업 스스로 임금체계 개편을 완료했다고 판단한 비중은 4.2%에 불과하고 임금체계 개편을 진행중이거나 올해 안에 진행할 계획인 기업은 16.7%, 중장기 개편을 계획하는 기업은 72.9%였다.
대기업 가운데 OCI는 생산직 임금체계를 호봉제에서 능력급제로 전환한 것과 관련, 호봉승급분 재원을 인사고과 등급에 따라 능력급으로 차등 지급하는 한편 최하위 고과자의 능력급을 지급하지 않는 대신 그 재원을 상위 고과자에게 배분하도록 했다.
포스코건설은 역할단계별로 밴드형 연봉제를 도입하고 고직급으로 갈수록 성과 차등 폭을 확대했다. 6단계 직급별 밴드를 기준으로 기준연봉(누적식)과 성과연봉(비누적식)으로 구성된 연봉제를 시행하면서 기준연봉은 직책자일수록 성과에 따른 차등폭이 커지도록 설계했고 성과연봉은 직급별 평가등급에 따라 최저 0%에서 최대 기준지급률 +140%까지 차등 지급한 것이다.
또한 해외사업 증가에 따라 국내 법인의 임금구조, 인상방식, 직책자 보상 차등 폭 확대 등은 표준화하되 해외 국가별 특성을 반영하는 '표준화/차별화 혼합형 모델'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치과용 임플란트 제조기업인 네오바이오텍은 사람 중심에서 직무 중심으로 임금체계 운영 틀을 전면 개편해 이를 사무직, 생산직 등 전 직종에 도입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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