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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삼성重 운명, 이달말 분수령…주채권단, 구조조정 방안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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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한국 조선업의 운명을 결정지을 타이머가 이달 말을 기한으로 켜졌다. KEB하나은행과 KDB산업은행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으로 부터 받은 자구계획안을 이달 말 까지 확정해 조선업종 구조조정을 본격적으로 추진키로 방침을 정했다.


현대중공업의 주채권단인 KEB하나은행 고위 관계자는 18일 "현대중공업이 지난 12일 제출한 자구안을 현재 조율 중으로 작업이 끝나는 대로 채권단과 협의한 후 당국에 보고할 것"이라며 "이달말 까지 자구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 KEB하나은행은 정부의 조선업 구조조정 계획 발표에 맞춰 함영주 행장이 직접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을 만나 강도 높은 자구안을 요청한 바 있다. 이에 현대중공업은 ▲효율성 떨어지는 생산설비 순차적 가동중단 ▲인원 10% 이상 감축 ▲보유주식 포함 계열사 매각 등의 내용을 핵심으로 한 자구안을 제출했다. KEB하나은행은 여기에 더해 추가적인 자산 매각 계획의 요구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EB하나은행은 현대중공업과의 조율이 끝나는 대로 채권단과 협상을 통해 재무구조 평가를 마칠 예정이다. 주채무계열(대기업집단) 재무구조평가는 '정상-자율관리-심층관리-구조조정' 등 4단계로 나뉘어져 있다. 자율관리로 지정되면 채권단 개입없이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하면 된다. 심층관리로 지정되면 채권단과 MOU를 맺고 자구계획을 추진해야 한다.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되면 워크아웃, 법정관리 등의 단계를 밟게 되는데 현대중공업이 이 단계에 지정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정상기업 여신으로 분류돼 있는 현대중공업을 당장 요주의 기업으로 등급을 떨어뜨릴 만한 요건은 없다"면서도 "최근 조선업종의 불황으로 매출과 수주 물량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어 선제적 관리 차원에서 재무구조를 검토, 구조조정 방안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KDB산업은행도 전일 삼성중공업이 제출한 자구안의 평가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삼성중공업이 내놓은 자구계획에는 순차적인 도크 폐쇄 등을 통한 생산력 감축 등이 포함된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단 한 건도 수주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올해 말까지 신규 수주가 안 되는 상황을 고려해 구조조정 준비자금을 채권단에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2년 반 정도 일감이 남았는데 신규 수주가 이뤄지지 않고 있어서다. 통상 조선업은 선박 수주가 2년 남았을 때 신규 수주가 이뤄져야 한다.


채권단 관계자는 "올해 말에 수주가 안들어오면 인력을 줄이는 방법 밖에 없어 구조조정 준비자금 확보차 채권단에 자금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며 "하지만 올해는 추가 지원을 할 수 없다. 현재 유동성만 1조500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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