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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곡성(哭聲)’ 개봉에 곡성(谷城)군수 글 뒤늦게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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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열린 리더십과 고향에 대한 애정에 찬사"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상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영화 ‘곡성’이 개봉함에 따라 전남의 한 지역도 주목받고 있다. 바로 곡성군이다. 전남 동북부 섬진강 자락에 위치한 인구 3만여의 작은 마을이 화제가 된 이유는 단지 영화 제목과 지역명 의 소리글자가 같아서만은 아니다. 지난 4월 지역 일간지에 보도된 고향에 대한 사랑과 자신감이 깃든 유근기 곡성군수의 글이 화제의 중심이다.

유 군수의 글이 네티즌들에 의해 서울대생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인 ‘스누라이프(snulife)’와 국내 대표적 야구 커뮤니티인 ‘엠엘비파크(MLBPARK)’ 등에 잇따라 게재되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지역의 최대 행사인 곡성세계장미축제를 앞둔 시점에 영화 ‘곡성(哭聲)’이 지역의 이름 ‘곡성(谷城)’과 소리가 같아 지역 내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다. 영화 ‘호스텔’로 인해서 동유럽 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친다는 일부의 분석도 있던 터라 나홍진 영화 특유의 음산함, 기괴스러움으로 동네 이미지가 고착화되면 어쩌나 하는 우려를 하는 게 당연한 것이었다.

이에 유근기 곡성군수는 글을 통해 영화 포스터에 한자를 병기하고, 영화 상영 후 ‘영화가 곡성 지역과 무관하다’는 자막을 내보내게 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혹시 있을 오해에 대비했음을 밝히며, 오히려 일본 아오모리 현의 ‘합격사과’를 예로 들며 긍정적 역발상으로 곡성을 알릴 수 있는 기회로 삼자고 역설했다.


“영화와 우리 지역이 무관하다고 아무리 주장한들 사람들의 머릿속 연상마저 막을 길은 없다. 우리의 낙천성을 믿고 역발상을 통해 우리 군의 대외적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우리 군으로서는 남는 장사다”


네티즌들은 “꼬장꼬장한 시골군수가 영화 상영 반대 이야기를 하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세련된 방식으로 대응할 줄 몰랐다”며 유군수의 열린 리더십에 박수를 보냈다. 또한 군수의 글이 고향에 대한 애정 어린 관찰이 없으면 불가능한 표현이라며 전남 곡성에도 꼭 가보고 싶다는 반응이다.


“초록잎의 발랄함과 갈맷빛 사철나무의 들뜨지 않는 엄정함에 감탄할 수 있다면 우리 곡성에 올 자격이 충분하다. 유리창에 낀 성에를 지워가며 그리웠던 사람들을 그려본 사람이라면 곡성에 와야 한다”


“하늘 닮은 섬진강은 쉴 새 없이 흐르면서도 속도로써 우리를 재촉하지 않는다”


유근기 곡성군수는 “뒤늦게 글이 화제가 되어 쑥스럽다”면서 “무에서 유를 만들어낸 섬진강기차마을, 우리 군 인구의 7배에 달하는 21만 명이 방문한 2015년 곡성세계장미축제 등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이어온 군민들의 저력이 최고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오는 5월 20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2016년 곡성세계장미축제’를 꼭 찾아주시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노해섭 기자 nogary@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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