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건강을 읽다]'컥, 컥' 수면무호흡증…치료법은?

시계아이콘01분 29초 소요

수면무호흡 장치 등으로 치료 가능해

[건강을 읽다]'컥, 컥' 수면무호흡증…치료법은? ▲수면무호흡 장치.[사진제공=강동경희대치과병원]
AD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40~50대에 잠을 자는 중간에 호흡이 갑자기 멈추는 이른바 '수면무호흡증'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잠 잘 때 코골이가 유독 심한 사람이 있습니다. 옆에서 '컥, 컥' 숨넘어가는 소리 때문에 같이 자는 사람이 가슴을 쓸어내리는 일도 발생합니다. 수면 중에는 몸 안의 조직들이 이완됩니다. 나이가 들면 근력이 떨어져 기도를 더욱 좁게 만듭니다. 코고는 소리도 커지고 심한 경우 기도가 일시적으로 막혀 공기가 폐로 흐르지 못하는 수면무호흡증이 일어납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잠자는 동안 호흡 멈춤이 자주 일어나 공기가 폐로 통과하지 못해 저산소증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고혈압, 당뇨병, 심근경색증, 부정맥, 뇌졸중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2014년 통계를 보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료 받은 환자 수는 2만7061명으로 2010년과 비교했을 때 약 37% 증가했습니다. 남성은 여성보다 최대 9배 많이 수면 무호흡증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면무호흡증의 대표적 증상은 주간 졸림증과 지속적 피로감입니다. 밤에 8시간 이상 잔다고 해도 수면 무호흡이 동반되면 1시간의 숙면을 취하는 것보다 수면의 질이 나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속적 수면 방해와 낮에 졸림 증상은 다양한 성격변화 영향을 끼쳐 공격적 성격, 자극 과민성, 불안감, 우울증을 발생시킵니다. 성의학적 문제로 성충동이 감퇴하고 발기부전도 관찰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무호흡 때문에 피 속에 이산화탄소가 많아지면 뇌혈관 확장과 고혈압으로 두개압이 증가해 아침에 심한 두통을 유발합니다.


안수진 강동경희대치과병원 보철과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된다면 수면다원 검사로 정확한 수면 상태를 평가하고 동시에 이비인후과 검사로 코와 목 부위에 다른 이상은 없는지 먼저 진단해야 한다" 며 "마지막으로 치과에서 두경부 방사선 촬영으로 아래턱의 위치와 기도의 두께 등을 평가해 수면 무호흡 장치 치료를 시행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수면학회와 미국치과수면학회에서는 2015년 폐쇄성 수면무호흡과 코골이 치료를 위한 치과 수면무호흡 장치의 임상 표준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습니다. 경증과 중등도 수면무호흡증과 단순 코골이 환자에게는 치과 수면무호흡 장치가 일차 치료법이라고 명시했습니다.


치과 수면무호흡 장치는 취침할 때 착용해 아래턱을 4~6mm 앞으로 내밀게 함으로써 기도를 확장시킵니다. 수면할 때 기도가 좁아지는 것을 막아 호흡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안 교수는 "수면무호흡 장치는 착용이 간단하고 수술을 했을 때 보다 부작용이 적다" 며 "상대적으로 수술보다 비용이 저렴하고 심한 증상을 제외한 대부분의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수면무호흡증 예방을 위한 팁
-비만인 경우 꾸준히 체중을 조절한다.
-규칙적인 운동(일주일에 5번, 하루 30분, 빨리 걷기 등)은 수면무호흡증에 도움이 된다. 너무 심한 운동은 오히려 좋지 않고 잠자리에 들기 전 6시간 전에 마치는 것이 좋다.
-잠자기 전 항히스타민제, 수면제, 신경안정제 등 복용은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혀가 중력에 의해 뒤로 밀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옆으로 누워서 자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침대의 머리와 상체부분을 10㎝ 정도 높게 해주는 것이 좋다. 너무 높고 두꺼운 베개는 목구멍을 더 좁힐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건강을 읽다]'컥, 컥' 수면무호흡증…치료법은? ▲2014년 수면무호흡증 연령과 성별 통계.[자료=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