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경필]
전남 고흥군에서 생산되는 미역이 웰빙식품으로 식탁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보다 15% 정도 생산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고흥군에 따르면 올해 고흥산 미역은 약 2800㏊에 총 5만5000여 줄이 시설돼 지난 2월말 시작된 채취작업이 이달 중순께 완료됐다.
올해 총 생산량은 약 14만t으로 지난해의 12만t에 비해 15% 정도 생산량이 증가했고, 생산액은 지난해의 144억원에 비해 18%가 증가한 170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 지리적표시 제14호로 등록된 고흥미역은 조류의 소통이 빨라 미역 양식의 최적 조건을 갖춘 거금도 등의 청정 해역에서 자란 최고의 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완도미역은 60%가 전복먹이용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고흥산 미역은 90% 이상이 소비자 밥상에 올라 전국 식탁용 미역부문 생산량의 37%를 차지하며 식탁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성과는 2014년부터 박병종 군수의 공약사업으로 추진돼 온 고흥미역 활성화 정책의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
고흥군은 어업인들의 인력난 해소와 작업 효율성 제고를 위해 포자 이양기 보급뿐만 아니라, 미역양식에 필요한 생산기반시설인 친환경 부표, 인공침자, 고밀도 부표 설치 등에 약 6억1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속적으로 미역 활성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 지난 2009년부터 총 6곳에 50억여원을 지원, 1차 생산에서 2차 가공까지 진행할 수 있는 산지가공시설을 마련해 고흥미역이 지역특화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왔다.
고흥군 관계자는 “고흥의 청정 해역은 미역 생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며 “청정해역에서 자라 쫄깃한 맛과 풋풋한 특유의 향으로 바다의 봄나물이라 불리는 고흥미역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최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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