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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좋아 둘이좋아"…저출산 극복 홍보의 슬픈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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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 캠페인에 앞서 일자리 창출과 정책적 지원 뒤따라야

"아이좋아 둘이좋아"…저출산 극복 홍보의 슬픈 현실 ▲저출산 극복 캠페인에 앞서 일자리와 젊은 층을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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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갈수록 결혼연령이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5세 이상 산모는 증가했다. 셋째 아 출산은 감소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내놓은 '2016 길잡이 통계'를 보면 우리나라 평균 초혼 연령을 봤더니 남자의 경우 2005년 30.9세였다. 2014년 32.4세로 늦어지더니 지난해에는 32.7세에 결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은 2005년 27.7세에서 2014년 29.8세로, 지난해에는 30.0세로 나타났다.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저출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35세 이상 산모는 23.8%로 2014년 보다 2.2% 증가했다. 첫째아의 경우 2014년보다 1.5% 증가했는데 셋째아의 경우 2.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19일 종교계, 지역사회, 시민사회, 정부가 함께 하는 '저출산 극복 사회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를 개최했다. 연대회의는 사회 각계의 다양한 저출산 극복 노력들이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구심점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앞으로 중앙과 지역이 함께 새로운 가족문화를 만드는 사회운동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대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민간간사위원은 "저출산 극복은 제도적 노력과 함께 인식·문화 개선이 수반돼야 한다"며 "저출산 극복 사회연대회의를 계기로 저출산 극복을 위한 전사회적 인식·문화개선 운동이 본격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연대회의는 이를 위해 ▲부부 중심 결혼문화 확산, 보여주기식 고비용 결혼문화 개선 ▲기업과 사회의 임산부 배려 문화 확산 ▲일·가정 균형의 근본적 장애요인인 장시간 근로 개선 ▲남성의 가사·육아분담문화 확산 ▲'좋은 대학 보내기'에 집중된 비합리적 양육·교육문화 개선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연대회의는 '아이좋아 둘이좋아' 등 공익캠페인을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강화하기로 했다.


전문가들은 저출산 문제는 이 같은 캠페인 접근으로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TV나 인터넷 등으로 가족의 소중함과 아이에 대한 홍보를 강화한다고 해서 저출산 문제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며 "일자리는 없고 먹고 살기 힘든 상황에서 자신 돌보기도 버거운 젊은 층들이 아이를 많이 낳으려고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실제 20~40대의 10명중 8명 이상(80%)은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을 사용할 때 상사, 동료 눈치를 본다고 응답했다. 그는 "결혼을 하고 싶어도 경제 여건 등으로 결혼을 포기한 젊은 층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며 "아이를 많이 낳으라고 홍보할 게 아니라 젊은 층들이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만들고, 육아 환경을 정부가 지원하고, 출산에 대한 여러 가지 혜택을 준다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문제"라고 꼬집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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