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서울의 경우 강남권 재건축 단지 영향으로 상승 전환됐다.
한국감정원이 31일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지난 28일 기준)에 따르면 매매가는 0.01% 하락, 전세가격은 0.05% 상승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매매가는 연립·다세대 등 비아파트로 수요가 이동하고 교통 및 정주여건, 신규공급 물량 정도에 따라 지역별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며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며 "전셋값은 봄철 이사수요와 신혼부부 수요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수도권(0.00%) 매매가는 4주 연속 보합세가 지속됐다. 서울은 보합에서 상승 전환, 경기는 보합에서 하락 전환, 인천은 보합을 기록했다.
서울(0.01%) 중 강북권(0.00%)은 소규모 수요 증가로 서대문구와 마포구, 도봉구가 보합에서 상승 전환된 반면 성동구와 중랑구는 하락 전환되는 등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이며 지난주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됐다. 강남권(0.01%)은 명일동 등 일반아파트 가격 하락으로 강동구는 하락 전환됐으나 개포주공2단지의 분양가 확정 영향으로 개포주공1단지, 한신 등 재건축 단지의 거래가 증가하며 강남구와 서초구는 상승 전환되고 송파구는 하락에서 보합 전환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됐다.
지방(-0.02%)은 외곽지역 신규공급 영향으로 대구의 하락세가 이어지고, 산업경기 둔화에 따른 근로자 수요 감소로 구미와 경산, 포항을 중심으로 경북의 하락폭이 확대됐으나 광주와 울산이 상승 전환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제주(0.11%)와 강원(0.07%), 전남(0.04%), 부산(0.02%), 세종(0.02%) 등은 상승했다. 인천(0.00%), 대전(0.00%) 등은 보합, 경북(-0.13%)와 대구(-0.11%)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51→60개) 지역 및 하락(58→67개) 지역은 증가했다. 보합(69→51개) 지역 감소했다.
전셋값은 준전세 등 월세 계약 및 연립·다세대 등 대체주택 공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7%)은 서울과 경기, 인천 모두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0.04%) 중 강북권(0.05%)은 상암DMC 직주근접 아파트 수요 증가로 마포구와 서대문구가 상승을 주도하고 14개구 모두 상승하였으나 상승폭은 지난주 대비 축소됐다. 강남권(0.04%)은 높은 전셋값 부담과 신축 연립·다세대, 주거용 오피스텔 공급 증가, 준전세로의 이동 등으로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가 하락세 이어가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 축소됐다.
지방(0.03%)은 대구와 경북, 충남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제주는 보합을 유지했다. 세종이 이전기관 인구 유입 및 전세선호현상으로 상승을 주도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세종(0.15%)과 충북(0.13%), 전남(0.10%), 경기(0.09%), 부산(0.09%), 대전(0.09%) 등은 상승했다. 제주(0.00%)는 보합, 경북(-0.08%), 대구(-0.07%), 충남(-0.02%)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123→84개) 지역은 줄었다. 보합(26→31개) 및 하락(29→63개) 지역은 늘었다.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대한 세부자료는 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알원(www.r-one.co.kr) 또는 감정원 부동산가격정보 애플리케이션(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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