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본격적인 봄 이사철을 맞았으나 주택담보대출 심사강화 영향으로 내 집 마련 실수요자의 관망세가 이어지며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6주 연속 하락했다.
한국감정원이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조사(지난 21일 기준)한 결과 매매가는 0.01% 하락, 전셋값은 0.05% 상승을 기록했다.
매매가는 매수심리 위축에 따른 관망세로 혼조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 교통 및 편의시설 등 거주여건에 따라 지역별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며 수도권은 보합 유지, 지방은 하락폭 확대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0%) 중 서울과 경기는 지난주에 이어 보합 유지했고 인천은 하락에서 상승 전환됐다.
서울(0.00%)은 3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강북권(0.01%)은 역세권 및 대단지 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종로구와 중구 등에서 상승했으나 14개 구 중 10개 구에서 보합을 기록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남권(-0.01%)은 암사동과 길동 지역은 하락하였으나 둔촌동, 고덕동 등의 재건축 단지 상승으로 강동구가 지난주 하락에서 보합 전환되고, 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서초구와 송파구 등에서 소폭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하락폭을 유지했다.
지방(-0.03%)은 학군과 주거환경이 우수한 남구와 동래구를 중심으로 부산의 상승폭은 확대됐다. 반면 신규 공급물량 증가 및 거래 부진으로 대구와 경북, 충남 지역 등에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울산이 상승에서 보합으로 전환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하락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제주(0.11%)와 전남(0.05%), 강원(0.04%), 부산(0.03%), 세종(0.02%) 등은 상승했다. 울산(0.00%), 경기(0.00%) 등은 보합, 대구(-0.16%), 경북(-0.09%), 충남(-0.07%)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59→51개) 지역 및 하락(62→58개) 지역은 감소했다. 보합(57→69개) 지역은 증가했다.
전셋값은 봄 이사철 수요 증가와 저금리 기조로 인한 전세물건의 월세 전환으로 수급불균형이 지속되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수도권(0.08%)은 서울과 경기, 인천 모두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서울(0.05%) 중 강북권(0.07%)은 역세권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중랑구와 동대문구 등이 상승폭 확대되는 등 모든 구에서 상승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권(0.04%)은 봄 이사철 직장인 이주수요와 재건축 이주수요 영향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 확대됐다.
지방(0.01%)은 세종이 혁신도시 이전기관 인구 유입으로 상승을 주도하고 전남과 부산이 상승폭 확대됐다. 하지만 대구와 경북이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광주는 높은 전세가율 및 고점인식으로 지난주 상승에서 하락 전환되며 전체적으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시도별로는 세종(0.13%)과 충북(0.10%), 경기(0.10%), 인천(0.08%), 전남(0.07%) 등은 상승했다. 제주(0.00%)는 보합, 대구(-0.10%), 경북(-0.05%), 광주(-0.05%)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127→123개) 지역 및 보합(31→26개) 지역은 줄었다. 하락(20→29개) 지역은 늘었다.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대한 세부자료는 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알원(www.r-one.co.kr) 또는 감정원 부동산가격정보 애플리케이션(스마트폰)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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