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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靑·中·老' 이탈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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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청·노년층 비중 감소, 마트 청년 이탈·오픈마켓 허리층 이탈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유통업계가 청ㆍ중ㆍ노년 세대 이탈로 인해 고민에 빠졌다. 세대간 채널이동에다 소비 위축까지 겹치면서 유통업계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15일 롯데백화점이 2013년부터 2015년까지 연령별 고객수 비중을 분석한 결과 60대 이상의 고객수 비중은 2013년 8%에서 2015년 7.5%로 감소했다.

백화점 매출에서 청ㆍ노년 층의 비중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전체 매출 가운데 60대 이상의 비중은 2013년 11.5%에서 2014년 11.3%, 2015년 11.2%로 점차 줄고 있다. 50대 이상의 매출도 2013년 28.6%에서 2015년 27.1%로 감소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0대 이하 매출도 2013년 9.5%에서 2015년 7.7%로 줄었다.


반면 백화점의 주력 타깃층인 40대 매출 고객과 비중은 늘고 있다. 롯데백화점의 40대 고객수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24%에서 2015년 25%로 증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40대 매출 비중도 2013년 28.1%에서 2015년 30%로 늘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20대 이하는 주거 불안 때문에, 60대 이상은 노후 문제때문에 소비가 줄고 있다"며 "백화점의 주력 타깃층인 40대 비중은 점차 늘고 있는 상태"고 말했다.


대형마트에서는 젊은 층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마트에 따르면 20대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3년 5.4%에서 2015년 4.7%로 감소했다. 고객수 비중도 2013년 8%에서 2015년 6.8%로 쪼그라 들었다. 롯데마트에서도 20대의 매출 비중은 2013년 6.8%에서 2015년 6.3%로 감소했다. 고객 비중도 2013년 14.7%에서 2015년 13.6%로 감소하는 중이다.


반면 60대 이상의 매출 비중은 2013년 6.5%에서 2015년 8%로 증가했다. 60대 이상의 고객수 비중도 2013년 7.5%에서 2015년 8.7%에서 늘었다.


오픈마켓에서는 소비계층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30ㆍ40대의 지갑이 닫히고 있다. 오픈마켓 11번가의 연령대별 거래액 비중을 분석한 결과 30대의 비중은 2013년 43%에서 2015년 40%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40대의 비중도 33%에서 31%로 감소했다.


백화점의 60대 매출이 줄어드는 이유는 평균 연령이 늘면서 소비를 줄이는 노인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3년과 지난해의 연령대별 평균소비성향 변화를 조사한 결과 60세 이상의 소비성향하락폭이 11.5%포인트로 전세대 가운데 가장 높았다.


마트에서 젊은 세대가 떠나는 이유는 오픈 마켓, 편의점 등 소비 채널이 다변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 1인 세대가 늘어나면서 마트를 떠나 편의점을 이용하거나 오픈마켓을 이용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11번가의 오픈마켓 매출 비중은 2013년 11%에서 2015년 15%로 증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트에 비해 백화점은 주력 타겟층의 변화가 없다"며 "반면 마트는 오픈 마켓과 편의점의 이중 공세를 막아야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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