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월 서울지역 아파트 관리비 평균 32만 원
아파트관리비 2012년 이후 지속적 증가
공용관리비·장기수선충당금 탓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아파트 관리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지역별로는 서울시의 아파트 관리비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15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서울시 아파트 관리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월 서울지역 아파트 관리비는 평균 32만 원으로, 전국대비 1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비는 주택법시행령 제58조에 따라 크게 공용관리비, 개별사용료, 장기수선충당금을 포함하며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에 공시되고 있다.
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105㎡(32평) 기준 2015년 10월까지의 월평균 아파트 관리비는 전국 21만4620원이었다.
지역별로 비교해 보면 서울 25만110원, 경기 23만6250원, 인천 22만4385원, 부산 19만4565원, 경남 17만8815원이며 서울지역의 월 관리비는 전국 대비 16.5%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겨울철 소비자가 체감하는 관리비는 동절기 난방비 증가로 인해 이보다 더 높을 것으로 보이며 지난해 1월 아파트 관리비는 전국 평균이 26만3970원, 서울은 32만1195원이었다.
아파트 관리비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공용관리비와 장기수선충당금 부담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월평균 아파트 관리비는 전국 21만9030원, 서울 25만6725원, 경기 25만1965원으로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2012년 대비 2015년 월 관리비는 전국 5040원(2.4%), 서울 630원(0.2%), 경기 1만5190원(6.4%)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비 증가는 공용관리비와 장기수선충당금의 부담 증가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국 평균 개별사용료는 2012년보다 오히려 5985원(5.0%) 감소했으나 공용관리비가 9415원(11.4%), 장기수선충당금이 1610원(14.2%)으로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서울지역 또한 개별사용료는 1만430원(7.2%) 절감했으나 공용관리비와 장기수선충당금이 각각 9765원(9.8%), 1295원(10.9%)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라 각 가정에서는 개별사용료를 줄였으나 공용관리비와 장기수선충당금의 증가로 인해 전체 관리비 부담은 늘어난 것이다.
소비자단체협의회 측은 "공동주택 관리와 관련된 비용은 연간 12조원에 달하고 있으나 관리비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아파트 관리비에 대한 입주민의 관심과 관리주체의 투명한 운영 및 절감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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