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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22개월째 자본이탈…위안화 통제력 상실 불안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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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협회 "1월 자본유출 1100억달러 이상"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새해 들어 중국 자본유출이 가속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외환보유고 3조달러선 붕괴가 임박한 상황에서 자본유출이 지속되면서 중국이 위안화 통제력을 상실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금융협회(IIF)는 지난 1월에만 중국에서 1100억달러 이상의 자본이 빠져나간 것으로 추산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IF는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중국에서 총 6370억달러의 자금이 빠진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월 평균 약 530억달러 가량의 자본이 빠져나간 셈인데 올해 1월 자본 유출 규모는 지난해 평균의 두 배가 넘는 셈이다.


그나마 IIF는 중국의 자본유출 규모를 적게 잡고있는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자체 집계 결과 지난해 중국에서 빠져나간 자금 규모가 1조달러가 넘는다고 보도한 바 있다. IIF 집계에 따르면 중국에서는 22개월 연속 자본이 빠져나갔다.

중국의 자본유출이 가속화되면서 중국 외환보유고 3조달러 붕괴 시기도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커졌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7일 1월 말 기준 외환보유고가 3조2300억달러로 1월 한달동안 995억달러 줄었다고 발표했다. 사상 최대 외환보유고 감소가 나타났던 지난해 12월의 1079억달러와 큰 차이가 없었다. 현 추세가 이어지면 당장 2~3개월 내에 중국 외환보유고 3조달러선이 무너질 수 있는 셈이다.


3조달러가 무너져도 현재 세계 2위인 일본 외환보유고가 1조2000억달러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풍족한 편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허수가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규모 정부 프로젝트에 상당 규모의 외환보유고가 투입될 예정이어서 실제 중국 당국이 가용할 수 있는 외환보유고가 겉으로 드러난 숫자만큼 많지 않다는 것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올해 중순이면 외환보유고가 중국 당국이 불편해할 정도로 줄 수 있다고 분석한 바 있다. 중국 정책 부문 전문가인 캘리포니아 대학의 빅터 시 교수는 "중국이 대규모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지만 현재 속도로 외환보유고가 계속 줄면 가용할 수 있는 외환보유고가 단 몇 개월 안에 고갈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외환보유고를 소진하지 않고 위안화 급락을 막기 위해 중국이 극단적인 자본통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IIF는 중국이 극단적인 자본 통제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자본통제 조치는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위안화 국제화와 자본시장 개방 방침에 역행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결국 중국이 외환보유고도 지키고 위안화 가치 급락을 막기 위한 최선의 방책은 변동환율제로 이행하는 것 뿐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위용딩 전(前)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은 지난달 한 기고를 현재 2%인 위안화 하루 변동폭을 최대 15%까지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사실상의 변동환율제 채택을 주장한 셈이다. 그는 중국이 여전히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국이라는 변동환율제를 채택해도 위안화가 장기적으로 계속 급락할 가능성은 낮고 되레 안정을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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