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인천·경기 공무원 및 전문가 11명으로 구성… 3-1매립지 종료 전까지 대체매립지 확보해야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수도권 3개 시·도가 현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의 대체매립지를 찾기 위한 논의를 본격화한다.
'대체매립지 확보 추진단'은 13일 인천시청에서 첫 회의를 열고 국내 최고의 폐기물 분야 전문가로 알려진 이동훈 서울시립대 교수를 단장으로 선출했다.
또 추진단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정기·수시회의 일정과 대체매립지 후보지 선정, 평가 및 자문 등 활동 범위를 포함한 운영규정을 확정했다.
추진단은 앞으로 분기별 정기회의와 수시회의를 열어 대체매립지 확보 방안과 수도권 폐기물의 안정적 처리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대체매립지 확보 추진단은 지난해 6월환경부와 서울·인천·경기 등 매립지 4자협의체 합의에 따라 만든 조직이다. 3개 시·도 과장급 공무원, 4자협의체 기관이 추천한 전문가 등 총 11명으로 구성됐다.
4자협의체는 2016년 말 사용 종료 예정이던 현 수도권매립지를 3-1공구까지 추가 사용하는 대신 대체매립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3-1매립장(103만㎡)은 6년 4개월가량 사용할 수 있는 면적으로, 현 2매립장 사용기간이 2018년 1월 종료되고 3-1 매립장을 곧바로 이어서 사용하면 2024년 5월까지 약 10년간을 더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 기간내 대체매립지를 찾기에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기존의 수도권매립지를 계속 사용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만약 대체매립지를 조성하더라도 3개 시·도가 공동매립지를 운영하자는 입장이다.
반면에 인천시는 '폐기물이 발생한 곳에서 처리한다'는 원칙에 따라 각자가 매립지를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3개 시·도의 입장차이도 문제지만 대체매립지를 조성하려면 막대한 예산이 필요한데다 "우리 지역은 안된다"는 주민 반대여론 때문에 각 지자체가 대체매립지 물색에 엄두를 못내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 초 대체매립지 후보지 5곳을 공개했다가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산 바 있다. 인천발전연구원의 연구용역을 통해 선정된 5곳은 서구 오류동 검단산단 폐기물처리시설 예정지, 연수구 송도동 LNG인수기지 인근, 옹진군 영흥면 외리 양어장 부지, 중구 중산동 운염도 인근 침전지, 옹진군 북도면 신도리 인근 침전지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우리로서는 4자협의체 합의 당시수도권 3개 시·도가 각자 대채매립지를 조성하자는 입장을 분명히 한 만큼 여기에는 변함이 없다"며 "각 지자체가 대체매립지 조성에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대체매립지 확보 추진단 운영을 통해 가장 합리적인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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