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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北은 예고편…美쇼크에 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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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중국 증시 급락→ 북한 수소폭탄 실험→ 미국?'


새해 들어 중국, 북한 등 대외 악재가 연이어 터지면서 증시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6일까지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미국 다우존스지수, 코스피는 지난해 말 대비 각각 5.01%, 2.98%, 1.83%가 빠졌다.


중국과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리 증시는 선방한 셈이다. 하지만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등장한 악재보다 미국발 악재가 더 무섭다"며 아직 안심할 때는 이르다는 신중론을 펴고 있다.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상하이종합지수 급락에다 국제유가 급락, 북한 수소폭탄 실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낮은 물가 관련 우려 표명 등의 삼재(三災)가 겹치면서 여전히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 이상 나쁠 게 없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삼재 중 중국발 악재가 가장 먼저 새해 포문을 열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 4일 장중 세 차례에 걸쳐 4% 급락세를 보이다가 6.85% 폭락한 3296.66에서 거래를 중단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하루 7%가량의 하락 곡선을 그린 것은 지난해 8월25일(7.63%) 이후 처음이다.


잊을 만하면 등장하는 북한 리스크도 터졌다. 6일 북한이 전격적인 수소폭탄 실험을 단행하면서 국내외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미국 뉴욕 증시가 크게 흔들리면서 다우종합지수가 전장 대비 252.15포인트(1.47%) 하락한 1만6906.51에 마감했다.


다만 중국과 북한 악재는 한국 증시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 그만큼 내성 효과가 생겼기 때문이다.


중국 블랙먼데이 다음 날 열린 코스피는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결국 전장 대비 11.77포인트(0.61%) 오른 1930.53으로 마감했다.


전날 중국 증시 급락 여파로 2% 넘게 하락하며 1910선까지 밀렸으나 하루 만에 제자리를 찾았다.


북한 리스크도 코스피를 크게 흔들지 못했다. 북한 수소폭탄 실험 소식이 알려진 6일 오후 코스피는 잠시 1910선까지 밀렸으나 1920대를 회복했다. 과거 북한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도 상황은 비슷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대북 리스크가 두드러지고서 5영업일 이후 대부분 주가가 회복됐다"며 "이 중 핵 관련 이슈가 드러나면 코스피는 5거래일 이후 평균 0.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코스피는 2002년 북한 핵 동결 해제 선언 당일 2.4% 올랐지만, 북한이 핵무기 보유를 선언하고 핵실험을 실시했을 때는 0.2~2.6% 하락했다.


이들 모두 단기 악재에 그쳐 5거래일 이후 코스피는 평균 0.6% 상승했다.


문제는 곧 수면 위로 드러날 미국 악재다. 전날 공개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위원들이 물가상승률과 관련해 "상당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추가 기준금리 인상 속도는 점진적일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지난해에도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에 코스피는 연중 불안한 모습이었다. 국내 증권사들도 올해 코스피 지수 밴드 하단을 1700까지 낮추는 등 보수적으로 보는 이유도 미국 금리 추가 인상 요인 때문이다.


이창목 NH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국 증시 쇼크에다 미국 금리 추가 인상 요인이 겹치면서 코스피가 상반기 동안 조정을 받을 것"이라며 "미국이 금리를 두 번째로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2분기 중반에 코스피가 바닥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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