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최양하 한샘 회장은 4일 "올해가 세계 최강 기업에 도전하는 원년"이라며 "국내 1위에 안주하지 말고 세계 최고를 지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지금까지는 창립 초기부터 세계적인 기업, 세계 최강의 기업을 목표로 하는 과정에 불과했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그는 '업계 1위'라는 자만심이 가장 큰 적이라고 지적했다.
최 회장은 "핵심고객이 누구이고,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핵심고객이 지금의 한샘에 만족하고 있는가를 우리가 항상 생각해야 한다"면서 "업계 선두기업은 시장을 선도할 제품을 지속적으로 고객들에게 선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고객의 신뢰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면서 "마케팅은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철학과 문화를 파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 회장은 "존경 받는 회사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이제는 윤리경영, 정도경영이 필요한 시기이기 때문에 법과 원칙을 준수하고, 도덕적으로 존경을 받아야 한다"면서 "특히 지금의 한샘이 되기 위해서 사회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았듯이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현재 중국 진출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데 회사의 미래는 중국시장에 달려 있다"면서 "성공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가지고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2016년은 한샘이 창립한 지 46년이 되는 해입니다. 1970년 부엌사업으로 시작해서 1997년 인테리어사업으로 확대하면서 우리는 1조의 목표를 설정하고, 2013년 1조 매출을 돌파했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창립 초기부터 세계적인 기업, 세계 최강의 기업을 목표로 하는 과정에 불과했고, 올해부터 세계 최강의 기업에 도전하는 원년이 된 것 같습니다. 세계 최강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각 부문의 과제가 우선시돼야 하겠습니다.
우리의 가장 큰 적은 업계 1위라는 자만심입니다. 국내 1위에 안주하지 말고, 외부 기업들에 대한 벤치마킹을 통해 세계최고를 지향해야 합니다.
온라인 보강을 통한 오프라인, 오프라인 보강을 통한 온라인 등 고객의 구매 패턴에 맞는 MKT활동이 필요합니다. 특히 모바일을 통한 정보공유의 확산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어 이에 대한 준비가 필요한 때입니다.
부엌사업을 통해 부엌문화를 바꾸고, 인테리어가구사업을 통하여 공간을 제공하는 방법으로 바뀌듯이 항상 핵심고객이 누구이고,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핵심고객이 지금의 한샘에 만족하고 있는가를 우리가 항상 생각하고 알아야 합니다.
업계 선두기업은 시장을 선도할 제품을 지속적으로 고객들에게 선보여야 합니다. 새로운 방향, 새로운 시도들을 통하여 끝없이 변하고자 하는 기업을 만들어야 합니다. 결국은 제품의 경쟁력만이 지속 성장을 보장 할 수가 있습니다.
고객만족에 있어서 최우선은 제품의 품질입니다. 6시그마 수준을 넘어서 남들이 따라오지 못할 명품 품질이어야만 고객은 인정을 하고, 감동을 하는 것입니다.
영업사원이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받고, 회사가 고객으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을 때 고객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입니다. 고객의 신뢰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마케팅은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철학과 문화를 파는 것입니다.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인문학적 소양을 쌓음으로써 제품보다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고, 문화를 판매하는 기업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협력업체, 대리점, 지역사회, 공공기관 그리고 사원들로부터 존경 받는 회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고객만족은 일선근무자들(영업사원, 시공사원, AS사원 등)의 마음에서 우러나와야 고객들에게 친절과 서비스를 베푸는 것입니다.
이제는 윤리경영, 정도경영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법과 원칙을 준수하고, 도덕적으로 존경을 받아야만 합니다. 또한 관심 가져야 하는 부문은 사회공헌입니다. 한샘이 지금에 이르기까지 사회적으로 많은 도움을 받은 것을 돌려주는 것입니다. 기업은 성장하면서 국가 경제에도 기여를 하지만 사회공헌에도 적극적으로 해야만 합니다.
회사는 중국진출을 위하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성공할 수 있다는 의지를 가지고 도전해야 합니다. 회사의 미래는 중국시장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과제 하나 하나를 해결해 나갈 때 우리에게는 지속성장이 가능한 것입니다. 지속성장이라는 벅찬 목표를 갖고 새해에 멋진 한 해를 만들어 봅시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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