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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85%, 히딩크의 단기속성특강 받을 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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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률 85%, 히딩크의 단기속성특강 받을 첼시 거스 히딩크, 사진=첼시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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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첼시가 구원 투수로 거스 히딩크 감독(69)을 택했다. 그는 단기속성에 강하다. 여러 지표들과 경험들이 이를 뒷받침한다.

첼시는 지난 18일(한국시간) 조제 무리뉴 감독(52)을 보내고 20일 히딩크 감독을 데리고 왔다. 6개월 단기 계약이다. 올 시즌 종료되는 시점까지 히딩크 감독은 첼시를 이끈다.


6년 전과 비슷한 상황이다. 히딩크 감독은 2009년 2월 12일 필리페 스콜라리 감독(67) 감독이 경질된 후에 첼시를 맡아 4개월 동안 지휘했다. 이후 정상궤도를 되찾은 첼시는 2008-2009시즌 FA컵 우승과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의 성적을 냈다.

두 번 연속 단기계약이다. 유럽리그는 물론이고 많은 국가대표팀 감독의 경험을 가진 히딩크 감독 정도라면 장기계약도 가능해보인다. 하지만 그는 첼시와는 단기계약을 이번에도 고수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을까. 이에 관해 재미있는 지표들과 내용들이 확인된다.


히딩크 감독은 프리미어리그에서 단기속성에 강했다.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히딩크는 프리미어리그 최소 열 경기 기준 단기승률에서 최고였다. 여러 경기들 중에 최소 열 경기만 딱 잘라 매긴 각각의 승률 중에서 제일 높은 것을 기준으로 봤다. '최소 열 경기'니 열 경기부터 열한 경기, 열두 경기가 될 수도 있다. 각 감독이 연속 경기에서 기록한 가장 높은 승률들만 모아 비교했다. 승률을 따질 때 무승부와 패배는 같은 결과(승리 실패)로 본다. 이 기록에서 히딩크는 85%로 1위였다.


▲ 프리미어리그 승률(최소 10경기)


거스 히딩크 85%
마누엘 페예그리니 66%
조제 무리뉴 66%
알렉스 퍼거슨 65%
카를로 안첼로티 63%
로베르토 만치니 62%
아르센 벵거 58%


걸출한 명장들도 히딩크 감독의 이 승률에 뒤졌다. 2위는 맨체스터 시티를 이끌고 있는 마누엘 페예그리니 감독(62)으로 66%다. 무리뉴도 66% 밖에 되지 않는다.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73·65%)과 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66·58%)도 후순위였다. 이들 중에는 열 경기 무패행진을 달성한 감독들은 많지만 열 경기 중에 단순히 이긴 횟수로만 따지면 히딩크가 더 앞서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2009년에 단 4개월만 첼시를 이끌고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이러한 승률을 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결과가 더 대단해 보인다. 히딩크 감독이 단기에 강했던 가장 큰 이유는 선수들의 동기 유발이었다. 스카이스포츠도 이 점을 지목했다. 선수들을 다독이고 이기고자 하는 의지를 이끌어내는 데는 탁월한 능력을 지녔다는 평가다. 히딩크에 대한 전망을 내놓은 아담 베이트 기자는 "지금 첼시에는 (무리뉴보다) 히딩크의 리더십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


선수들을 파악하고 역할을 배분하는 혜안도 무기다. 2009년 2월에 첼시를 이끌면서 히딩크 감독은 풀리지 않던 디디에 드록바(37·몬트리올)와 니콜라스 아넬카(36) 투톱의 호흡 문제를 단번에 해결했다. 일주일 간 고민한 끝에 살로몬 칼루(30·베를린)가 투톱 바로 아래에서 지원사격하도록 하는 구도의 4-3-1-2 포메이션을 구성해 문제를 해결했다. 동선이 겹쳤던 드록바와 아넬카의 활동반경을 직접 지정해주는 노력도 있었다.


첼시는 시즌의 남은 일정동안 히딩크의 단기속성특강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27일 왓포드를 상대로 한 정규리그 홈경기를 시작으로 유럽 챔피언스리그 16강 파리 셍제르망과의 격돌에서도 히딩크의 효과를 기대한다. 과연 히딩크의 단기특강이 이번에도 통할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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