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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달러 얼마나 더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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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지난주 뉴욕증시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전후해 급등락을 반복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주간 기준으로 기준금리 인상이 뉴욕 증시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 뉴욕 증시가 전체적으로 소폭 하락에 그쳤기 때문이다. 게다가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18일이 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이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준금리 인상이 증시에 미친 영향은 더욱 제한적이었다고 볼 수 있다.


이번주에는 연말로 접어들면서 뉴욕증시가 다소 소강 상태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달러와 유가 흐름은 여전히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달러는 강세를 보였고 이 때문에 원자재 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지난주 각각 0.79%, 0.34% 하락했다. 나스닥과 중소형 지수인 러셀2000도 약보합 마감됐다. 각각 0.21%, 0.23% 밀렸다. 크리스마스에는 뉴욕과 유럽 증시가 문을 닫고 이브인 24일에 뉴욕 주식시장은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한다. 채권 시장은 주식시장보다 한 시간 늦은 오후 2시에 폐장한다.


◆달러 반등 지속될까= 9년 반만에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 지난주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지난주 16개 주요 통화 중 12개 통화에 대해 달러 가치가 올랐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한 달러 지수는 지난주 1.1% 올랐다.

하지만 지난달 말과 이달 초와 비교하면 달러 강세 흐름은 한풀 꺾인 분위기가 역력하다. 달러 지수는 지난달 말 100선을 넘었다. 또 달러 지수가 지난주 오름세를 보였지만 직전 2주간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면서 달러는 장기적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세계 경기가 여전히 불안해 미국이 빠르게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는 점은 달러 강세 흐름을 제한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최근 부각되고 있는 유가 하락도 강달러를 제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유가 하락으로 미국의 물가 상승 전망이 약해지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도 기준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 가격은 3주 연속 하락하며 배럴당 34.73달러로 밀렸다. 22개 원자재 가격을 반영하는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도 지난주 1.2% 하락했다.


이번주 달러 흐름에 가장 큰 변화를 줄 수 있는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다. 상무부는 22일 미국의 3분기 GDP 확정치를 공개한다. 애초 10월 말 공개된 미국의 3분기 GDP는 전기 대비 1.5% 증가(연율 환산)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무부는 지난달 말 3분기 GDP 증가율을 2.1%로 상향조정했고 이번에 확정치를 공개한다. 월가는 확정치가 다시 소폭 하향조정돼 1.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 GDP 외에도 10월 연방주택금융청(FHFA) 주택가격지수, 11월 기존주택매매(이상 22일) 11월 내구재 주문, 11월 개인소득과 개인소비, 11월 신규주택매매(이상 23일) 등의 지표가 공개된다.


나이키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22일 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여전히 오르지않는 日 물가= 해외 시장도 연말을 맞아 폐장 분위기에 접어든다. 발표되는 경제지표는 일본의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25일) 정도다. 11월 일본 CPI의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은 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 3개월 동안에는 모두 전년동월대비 0.1% 하락을 기록했다.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디플레이션 탈출을 위해 양적완화를 지속하고 있지만 일본 물가는 좀처럼 오를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셈이다. BOJ는 지난주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회의에서 상장지수펀드(ETF) 매입 규모를 3000억엔 늘렸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24일 게이단롄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영국과 프랑스의 3분기 GDP 증가율 확정치가 발표된다. 각각 0.5%, 0.3%를 기록했던 예비치에서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2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하와이에서 보낼 예정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새해 첫 날 백악관으로 복귀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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