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9일 CJ제일제당에 대해 생명공학 부문의 출혈 경쟁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기존 56만원에서 51만원으로 낮췄다. 다만, 가공식품 분야의 고성장으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CJ제일제당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3.2% 증가한 3조3700억원, 영업이익은 33% 늘어난 2225억원을 기록했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가공식품과 소재의 고성장이 이어졌다"며 "식품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7.1% 늘었고, 가공식품 매출은 15% 이상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추석 판매량 호조와 신제품 효과가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홍 연구원은 "바이오(라이신, 메티오닌 등)는 매출 증가와 수익성 하락이 동시에 진행됐다"며 "3분기 생명공학(바이오+제약)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2.2% 증가한 5759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이어 "메티오닌 가동률은 80%까지 오르면서 외형 성장을 견인했다"며 "이익률은 25%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라이신은 판매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수익성이 약화됐다"고 덧붙였다.
올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7%의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홍 연구원은 "메티오닌이 견인하는 이익 증가 스토리는 유효하다"며 "다만 바이오 전체 이익 규모는 라이신의 부진으로 상반기 수준을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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