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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총선서 집권당 예상외 압승…안보 불안이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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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P, 5개월만에 단독정부 구성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1일(현지시간) 치러진 터키 총선에서 집권 정의개발당(AKP)이 예상외의 압승을 거뒀다.


BBC방송 등 외신들에 따르면 개표율 98%를 기준으로 AKP의 득표율은 49.4%를 기록해 공화인민당(25.5%)에 크게 앞섰다. 이어 민족주의행동당(MHP) 11.9%, 인민민주당(HDP) 10.6% 순을 기록했다.

AKP는 이 득표율로 전체 의석(550석)의 과반인 316석을 차지해 단독으로 내각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AKP는 지난 6월 치러진 총선에서 득표율 40.7%(258석)에 그쳐 집권에 실패했지만 5개월만에 다시 단독 정권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사전 여론조사에서 AKP의 득표율은 40~43% 수준으로 과반의석을 얻기 어려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개표 결과 AKP는 예상을 깨고 역대 최대 득표율 49.83%(2011년 총선)과 비슷한 수준을 얻었다.


AKP의 아흐메트 다부토울루 총리는 승리 수락 연설에서 "이 승리는 우리의 민주주의와 우리 국민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AKP가 과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극심한 안보 불안이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터키는 지난 5개월간 쿠르드족 반군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이 2년만에 무장항쟁을 재개해 군인과 경찰관 등 150여명이 숨지고 PKK 조직원 2000여명이 사살되는 등 불안이 심화됐다. 또 이슬람국가(IS)가 배후인 자폭테러 2건이 발생해 민간인 130여명이 사망했다. 터키 리라화 가치가 급락하는 등 경기침체도 이어졌다.


AKP는 그동안 꾸준히 단독 정부의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AKP를 창당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투표 직전에도 "세계적으로 안정된 사회에는 연립정권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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