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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총수 만난 리커창 총리 "中 중고속 성장 유지할 것"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39초

대한상의, '한중 경제인 포럼'…"양국 기업인 공동번영 다짐"
양국 기업인·정부 대표 300여명 참석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방한 중인 리커창 중국 총리가 1일 한국 재계 총수들과 만나 양국 간 경제협력을 당부했다. 그는 "중국은 상당히 긴 기간 동안 중고속 수준의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이) 중국에 와서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에 맞춰 중국 기업들과 협력해 나가면 더 큰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커창 총리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관으로 열린 '리커창 중국 총리 초청 한국경제계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재계 총수 만난 리커창 총리 "中 중고속 성장 유지할 것"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왼쪽)이 사전환담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 환담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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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간담회에는 한국 측에서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등 기업인 200여명이 참석했다.


중국측에서는 리커창 중국 총리를 비롯해 왕이 외교부 부장, 쉬야오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완강 과학기술부 부장, 러우지웨이 재정부 부장, 천지닝 환경보호부 부장, 가오후청 상무부 부장 등 정부 인사들과 기업인 100여명이 참석했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처음 만나면 낯설고, 두 번 만나면 익숙해지고, 세 번 만나면 친구가 된다'는 중국 속담을 인용해 "올해 들어 세 번째 만남인 오늘 자리를 통해 양국 경제인이 공동 번영의 미래를 열어갈 것"을 당부했다.


이어 "국회 비준을 앞두고 있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는 양국 모두에게 더 큰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한중 FTA가 곧 비준을 거치면 양국간 교역·투자환경이 개선되고 인적교류도 증가해 서로에게 더 큰 성장의 기회를 제공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AIIB)을 통한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진리췬 총재를 만났을때 한국에 대한 관심과 협력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인프라 분야에 경쟁력이 높은 한국 기업들이 참여해 한국, 중국, AIIB로 이어지는 삼각협력 기회를 늘리고 아시아의 번영과 발전도 앞당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재계 총수 만난 리커창 총리 "中 중고속 성장 유지할 것" ▲리커창 중국 총리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이에 리커창 총리는 '세 번 만나면 친구'라고 한 박용만 회장의 말에 동감하며 "양국이 점점 좋은 친구가 돼가고 있다"고 화답했다. 양국 간 혁신 플랫폼 구축 등 전날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성과도 소개했다.


리커창 총리는 "한국 기업인들은 모두 중국 시장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며 "중국은 비교적 많은 생산능력을 갖고 있고 한국은 높은 수준의 기술, R&D 면에서 강점이 있기 때문에 (양국이 협력하게 되면) 중국 내부의 큰 시장 뿐 아니라 제3국 시장도 개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관광, 안보 등 여러 분야의 협력을 강조했다. 리커창 총리는 "중국과 한국, 양측 관광객이 1000만명이 넘었는데 내년에는 이를 유지하고 2000만 목표를 향해 같이 나아가야 한다"며 "불신의 역사, 침략을 받은 역사가 다시 이뤄지지 않도록 동아시아 지역 평화와 안정, 안전도 함께 수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중 FTA는 무역 발전을 힘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문화·금융·청년 간 교류 등을 강조하기도 했다.


중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리커창 총리는 "중국은 여전히 거의 7% 성장을 유지하고 있고 상당히 긴 기간동안 중국 경제는 중고속 수준의 성장을 유지할 것"이라며 "중국경제 성장률은 하향 추세지만 (절대적인) 증가 규모는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중국이 소비시장으로서 잠재적인 매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커창 총리는 "소비잠재력은 여전히 모두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며 "요우커를 보면 느낄 수 있겠지만 중국은 소비자 수요를 만족시킬 수 있는 공급이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소비는 (전체 케파의) 절반 수준에 달했고 도시화율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한국기업이 중국에 와서 중국 소비자들의 수요에 따라 현지에서 고찰하고 중국 기업들과 협력해 나가면 더욱 더 큰 시장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 지표들이 나타내고 있는) 소폭의 파동에 대해 너무 많은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중국의 문은 더 크게 열릴 것"이라며 "한국기업들이 먼저 기회를 잡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간담회에 앞서 재계 총수 10여명과 30여분 간 만나 환담을 나눴다.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면담 자리에는 참석했지만 간담회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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