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퓨리케어 판매량, 3년 내 5배 규모 확대…"100만대 목표"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조성진 LG전자 홈어플라이언스(H&A)사업본부장(사장)은 28일 "'에어케어(Air Care)' 시장에서 지금보다 훨씬 많은 매출과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에어케어는 에어컨을 비롯해 제습ㆍ가습ㆍ공기청정 등을 아우르는 사업분야를 의미한다.
조 사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히며 "65억불 규모의 글로벌 에어케어 시장에서 사업을 적극 육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전자는 미국을 비롯한 선진시장 위주로 10여개 국가에서 진행하던 에어케어 사업을 향후 3년 내 글로벌 30개국으로 확대하고, 판매량도 현재의 5배 규모로 키운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오정원 RAC사업부장 상무는 "3년 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수량 100만대 규모로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공기청정기 시장은 2000년 이후 미국과 일본 등을 중심으로 형성된 뒤 중국, 한국 등에서 수요가 늘며 최근 3년 간 연평균 10%대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 LG전자는 공기청정기와 프리미엄 가습기를 통합한 신규 브랜드 '퓨리케어(PuriCare)' 글로벌 시장에 론칭한다고 밝혔다. 퓨리케어는 '순수(Pure)ㆍ정화하다(Purify)'란 단어와 '돌보다(Care)'의 합성어로, 고객에게 쾌적하고 건강한 공기를 제공해 건강한 삶에 기여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달 국내 시장에 먼저 선보인 뒤 내년에는 해외 시장에서의 제품 출시에 맞춰 퓨리케어 브랜드를 본격 선보일 예정이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에어컨 대표 브랜드인 '휘센(Whisen)'과 공기청정기ㆍ가습기 등 브랜드인 퓨리케어로 나눠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
조 사장은 LG전자는 이날 공개된 퓨리케어 신제품 공기청정기 4종과 가습기 5종에 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한 뒤 미세먼지 영향이 큰 중국이나 중동지역 국가들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향후 3년 내 30개국에 진출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관련 분야에서 중국 업체들의 추격이 거세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중국 브랜드가 국내 시장에서 신뢰를 얻어 자리잡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일축했다.
제품 간 연결기능을 제공하는 사물인터넷(IoT)에 대해서는 "관련 솔루션을 지금 만들고 있다"며 "내년 3월이면 TV와 가전제품 등이 센서와 연동되는 게이트웨이를 개발해 가정에서의 (IoT) 생태계가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사장)과 LG전자 광고 모델인 손연재 리듬체조 선수 등이 참석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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