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서울시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의료관광객을 연간 40만명으로 늘리기 위해 관련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외국인관광객이 쉽게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통역 코디네이터 풀(Pool)이 구성되며, 오는 2018년 까지는 원스톱 종합정보센터도 조성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서울 의료관광 산업의 서비스 질, 신뢰, 편리성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둔 '서울 의료관광 활성화 지원계획'을 26일 발표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해 의료목적으로 서울을 찾은 관광객은 약 15만5000명이다. 이처럼 최근 3년간 서울을 찾는 외국인 환자가 25%까지 늘면서 진료수입은 절반가까이 급증한 상태다.
이에 시는 ▲의료관광 수용태세 개선을 위한 지원체계 구축 ▲외국인 환자가 안심할 수 있는 의료환경 조성 ▲인지도 제고 ▲인프라 구축 등 4대 전략 10개 사업을 핵심으로 하는 이번 지원계획을 마련했다.
우선 시는 민간 의료기관 50곳을 협력기관으로 시범 선정하고, 이들 병원을 중심으로 내년부터 진료비(진료수가), 배상보험 가입여부 등 의료정보를 단계적으로 공개한다. 의료관광의 신뢰성을 높이고 불법브로커로 인한 불이익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외국인 환자들의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들도 이어진다. 시는 오는 12월 영어·중국어·러시아어·일본어로 된 '서울 의료관광 홈페이지'를 리뉴얼한다.
또 시는 의사소통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병원을 위해 '통역 코디네이터 풀(Pool)'도 구성한다. 병원에서 시에 통역인력을 요청하면, 구성된 인력풀에서 선정해 보내주는 방식이다. 시는 올해 중국어, 영어, 일어, 몽골어 등 10개 국어 통역인력 92명을 선정했고, 오는 2018년까지 250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외국인 환자의 편리한 의료시설 이용을 위해 '서울의료관광 원스톱 종합정보센터'도 설립된다. 2018년까지 설립될 센터는 진료 상담과 예약, 병원 홍보, 통역 코디네이터 인력풀 운영 등 의료관광 전반을 담당하게 된다.
박원순 시장은 "의료관광은 관광객의 체류기간이 길고 진료수입 등 관광객 지출 비용이 큰 고부가가치 산업"이라며 "세계적인 의료기술과 최첨단 의료장비 등 선진적인 의료서비스를 보유한 서울의 의료기관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서울 의료관광의 대대적 홍보에 나서 서울을 글로벌 의료관광의 대표도시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