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중속 성장 시대, 한국의 기회는?"

무협, 중국 성장전략 전환과 대응방안 세미나 개최

20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개최된 '중국 성장전략 전환과 대응방안 세미나'에서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이 '중국 성장전략 전환과 한국의 기회'를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중국 경제가 고속(高速) 성장을 끝내고 중속(中速) 성장 시대로 접어든 가운데 한국은 시장별 차별화된 접근 전략으로 중국 중산층 내수 소비를 공략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20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 대회의실에서 '중국 성장전략 전환과 대응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현재 중국은 개혁개방 이후 지난 30여년의 고속 성장을 끝내고 '신창타이(新常態·뉴노멀)'라는 새로운 기치를 내걸며 중속 성장 시대로 접어들었다. 중국 정부의 성장전략 역시 ▲경제 성장속도의 조정 ▲개혁과 구조조정을 통한 효율성 추구 ▲수출·투자 중심에서 내수소비 주도의 안정성장으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

최대 교역국이자 수출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의 변화에 한국은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 중국 제조업의 위축, 증시불안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및 자국 기업의 기술경쟁력 향상 등에 따라 올해 3분기 기준 대중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하며 중국발 위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무역업계 및 유관기관 임직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중국 성장전략 전환과 한국의 기회(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 ▲중국식 혁신의 실제와 한국의 대응(은종학 국민대학교 교수) ▲위안화 환율 전망과 리스크 관리방안(안유화 한국예탁결제원 연구원) 등 시의적절한 이슈에 대한 전문가들의 주제별 발표가 있었다.

이날 세미나의 연사로 나선 지만수 한국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중국에 원자재와 부품을 주로 공급하던 과거의 한중 경제협력 모델은 이제 막다른 길에 직면했다"며 "향후 우리의 활로는 대중 중간재 수출의 중국 내수용 전환이 핵심으로, 중간재·소비재·서비스 시장별로 차별화된 접근 전략과 함께 중국인 방문객을 통해 중국 중산층의 내수소비로 직접 연결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호근 무역협회 국제사업본부장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중국 내수 소비시장으로의 진출을 확대하려는 노력과 더불어 보다 중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우리 경제 구조를 중국의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체제로 바꿔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