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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시장·친박계 의원들 뭐했나"…해경본부 세종시 이전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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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해양경비안전본부가 인천을 떠나 세종시로 이전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인천지역에 후폭풍이 일고 있다. 시민사회는 정부와 여당이 지역여론은 철저히 무시한 채 행정편의적 발상에서 해경본부 이전을 밀어부쳤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또 일각에선 유정복 시장을 비롯한 여당 정치인들의 무능력과 뒷북 여론전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행정자치부는 해경본부를 포함한 국민안전처, 인사혁신처, 소청심사위원회, 정부청사관리소 등 4개 기관을 세종시로 이전하기로 하고 16일 이를 고시할 예정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각종 안전기구를 총괄하는 지휘부(국민안전처)가 세종시로 이전함에 따라 해경본부도 함께 가는 것으로 정부 방침이 확정됐다"며 "내일(16일) 이 내용이 관보에 고시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혹시나 했던 세종시 이전설이 기정사실화되면서 인천시민사회와 야권은 '해양주권을 포기한 처사'라며 정부와 여당을 규탄하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은 성명을 내고 "해경본부의 인천 존치 당위성에 대해 시민사회와 정치권이 한목소리를 냈으나 정부가 이를 무시한 채 세종시 이전을 강행했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권위적 불통 앞에서 인천의 자존심이 철저히 짓밟혔다"고 성토했다.


시민단체인 인천평화복지연대도 이날 새누리당 윤상현 의원(인천 남구을) 사무실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고 "해경본부 이전을 묵인한 윤 의원은 인천의 국회의원인지, 대통령의 개인 집사인지 의심스럽다"며 정무특보인 윤 의원을 맹공격했다.


이 단체는 "해경본부의 세종시 이전은 인천을 홀대하고 해양주권을 포기한 처사"라며 정부에 해경본부 이전 철회를 촉구했다.

"유정복 시장·친박계 의원들 뭐했나"…해경본부 세종시 이전 후폭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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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선 그동안 진보·보수단체 가리지않고 해경본부의 인천 존치를 위해 한목소리를 냈다. 자유총연맹·인천사랑운동시민협의회·인천경실련·인천평화복지연대 등 37개 단체는 '범시민대책위'를 발족해 지난 7일 총궐기대회를 가진바 있다.


이들은 "해상 치안주권과 해상 안전관리를 전담하는 기관이 해양도시에 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며 "정부의 안전혁신마스터플랜 100대 세부과제에도 '해경 현장 대응역량'을 강조한 만큼 해경본부는 바다와 접한 인천에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또 "인천은 접경지역 중에서도 교전지역이어서 주민의 안전보장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는 곳"이라며 "중국어선 불법조업은 우리 해양영토에 대한 엄연한 침범이지만 군사적 충돌을 피하려면 해경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대책위는 인천 국회의원 간담회, 국민안전처·행정자치부 장관 면담과 시민건의서 전달 등을 해경본부의 인천 존치 당위성을 알려왔다.


해경본부의 세종시 이전은 유정복 시장과 지역의 여당 정치인들에게도 비난의 화살이 돌아갔다.


유 시장은 "그동안 청와대와 국무총리, 행자부장관 등에게 지역여론을 전달하고 정치권과 함께 힘을 모아왔다"며 "행자부에 고시를 유예토록 요청하고 시 차원에서 대책 마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유 시장은 여러 루트를 통해 해경본부의 세종시 이전을 반대해왔지만 정부 방침이 확고해 결과적으로 지역민심을 관철시키지 못했다며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이와 관련 새정치연합은 "대통령 비서실장 출신의 힘있는 유정복시장과 이학재 국회의원, 황우여 부총리, 윤상현 정무특보는 그동안 무엇을 했느냐, 대통령에게 독대는커녕 상의라도 했는지 의문"이라며 "인천시민들에게 그동안의 경과를 숨김없이 밝히고 사과하라"고 비난했다.


새정치연합 인천시당은 시민단체와 함께 해경본부 인천 존치를 위해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경본부는 1953년 해양경찰대 창설 때 부산에 본부를 뒀다가 1979년 인천 연안부두 인근 청사(현 인천해양경찰서)로 옮겨 '인천시대'를 열었다.


2005년 송도국제도시 청사로 이전한 해경본부에는 현재 해양경비안전국·해양장비기술국·해양오염방제국 등 3개국 14개과 280명이 근무하고 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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