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30년 구걸' 시각장애인 부부, 이혼 재산분할 8억씩

시계아이콘01분 1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남편, 거액 현금 찾은 뒤 자취 감춰…부인, 법원에 이혼소송 "재산 50대 50 분할"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30년이 넘게 부인과 '구걸'로 생계를 이어갔던 남편이 거액의 현금을 찾아 자취를 감췄지만, 부인의 이혼 소송에 따라 재산의 절반인 8억원을 넘겨주게 됐다.


서울가정법원 가사4부(부장판사 권태형)는 시각장애 1급인 부인 A씨가 시각장애인 남편 B씨를 상대로 낸 이혼청구 소송에서 이혼판결을 내렸다고 1일 밝혔다.

시각장애인 1급인 이들 부부는 1976년 결혼해 4남 3녀의 자녀를 낳고 살았다. 이들은 30년이 넘도록 구걸로 생계를 이어갔다. 부부의 재산은 확인된 금액만 15억9200만원에 달했다.


이러한 재산이 구걸에 의한 결과물인지 부동산 증식 등 다른 원인에 따른 결과물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경제권은 남편이 독점했다. 부인 이름으로 된 재산은 0원이었다. 남편은 자녀까지 동원해 구걸에 나서려 했고, 부인은 자녀만큼은 구걸에 동원하지 말자고 만류했다.

'30년 구걸' 시각장애인 부부, 이혼 재산분할 8억씩 .
AD


구걸 문제로 부부 관계는 악화됐고, 폭력까지 이어지면서 가정은 위태로워졌다. 이윽고 남편은 2010년께 시중 은행 4곳에서 현금 12억원을 출금해 자취를 감췄다.


부인은 남편이 거액의 돈을 출금해 사라진 뒤 거주지는 물론 생사도 알 수 없었다. 남편 이름으로 된 아파트라도 지키겠다는 심정으로 이혼을 결심한 뒤 법원에 문을 두드렸다.


부인은 '공시송달(公示送達)'에 의한 방법으로 이혼소송을 진행했다. 공시송달은 상대의 주소를 알 수 없어 통상적인 방법으로 서류를 보낼 수 없을 때 당사자 신청이나 법원이 직권으로 선택하는 방법이다.


법원 사무관 등이 송달할 서류를 보관하고 그 이유를 공보나 관보 또는 신문에 게재하는 방법과 법원게시판에 게시하는 방법이 있다.


재판부는 "재산 취득 경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부부가 노력해 형성 또는 유지한 공동 재산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면 "재산분할 비율을 50 대 50으로 해 7억9600만원씩 나누라"고 판결했다.


서울가정법원의 한 판사는 "공시송달에 의한 이혼 소송은 드물지 않다"고 말했다. 부부 일방이 어느 날 재산을 챙긴 뒤 자취를 감추더라도 법원의 이혼소송 등을 통해 재산을 분할할 가능성이 있는 셈이다.


공시송달에 의한 이혼 판결로 재산분할이 결정되더라도 상대방은 '추완 항소'를 통해 다시 재판을 받아 재산분할을 재정리할 수 있다.


AD

민사소송법 제173조는 '당사자가 책임질 수 없는 사유로 말미암아 불변기간을 지킬 수 없었던 경우에는 그 사유가 없어진 날부터 2주 이내에 게을리 한 소송행위를 보완할 수 있다'고 돼 있다.


법원의 한 판사는 "공시송달에 의한 이혼이 결정되더라도 추완 항소라는 구제 수단이 있기 때문에 대응할 방법이 있다"면서 "이혼 결과에 불만이 있다면 추완 항소를 통해 다시 재판을 받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