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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스토리] 문구점 주인 되는게 소원이었던 토이키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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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천국 운영하던 그 아저씨가 너무 부러워...수십년 지난 지금도 나는
60~70년대엔 연.팽이.제기 가지고 놀았대. 그중 연날리기가 최고였다네
80년대 이후론 변신로봇이 짱이야. 또봇.터닝메카드는 줄서도 못산다고
요즘 아이들은 드론도 가지고 놀아. 장난감에 어른 아이 구분도 사라졌지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내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어릴 적 집 근처에 있던 문방구는 꿈과 희망이 가득한 곳이었다. 단돈 몇 백원만 있어도 하루 종일 친구들과 놀 수 있는 그야말로 '천국'이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장난감 트럭과 버스, 총, 로봇 등 온갖 신기한 장난감을 꺼내 놓는 문방구 주인아저씨가 그렇게 위대하게 보일 수가 없었다. 당시 내 장래 희망 중 하나는 문방구 아저씨였다. 명절때 친척 어른들이 주는 용돈으로 장난감을 샀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국내 완구업체가 만든 한 변신로봇 장난감이 화제다. 웃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이 장난감을 구하는 것이 곧 자녀에게 부모의 능력을 입증하는 것으로까지 인식되고 있다. 이 장난감이 없는 아이는 또래간의 대화에도 끼어들지 못하는 상황이다. 실제 한 부모는 이 장난감 시리즈 중 주인공 캐릭터를 아이에게 구해준 뒤 의기양양한 아이의 모습을 '인증샷'으로 찍어 SNS에 올려놓을 정도다.

아이들에게 장난감은 보물 제1호다. 어른들이 열광하는 '명품'과 같다고 봐도 무방하다.


◆추억 속의 장난감이 된 '연, 팽이, 제기, 공기'


과거 우리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들에게는 어릴 적에는 요즘처럼 대형마트나 완구점에 가면 쉽게 살 수 있는 장난감이 존재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음껏 놀고 싶은 아이들의 마음은 그때도 마찬가지였다. 남자 아이들의 장난감으로는 연, 팽이, 제기 등이 있는데 제일 인기 있는 것은 연날리기였다고 한다. 겨울이 되면 아이들은 연, 팽이들을 들고, 근처 논두렁과 강가 등에서 연싸움, 팽이 싸움 등을 하며, 긴 겨울을 보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여자 아이들은 널뛰기나 공기놀이를 했다. 널뛰기는 모녀간에도 자주 했는데 전통적으로 집안에 있는 경우가 많은 여인들에게 유일한 운동이자 놀이였다.


이보다 앞서 조선시대에는 주로 관리들이나 양반들이 즐겼다는 우리나라 최초의 보드게임도 있었다. 승경도(陞卿圖)라는 명칭의 이 놀이는 종이 말판 위에서 누가 가장 먼저 높은 관직에 올라 퇴관(退官)하는가를 겨루는 것으로 조선시대 전반에 걸쳐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종경도(宗卿圖)ㆍ종정도(從政圖)ㆍ승관도(勝官圖)로도 불린다.


성종실록에는 홍문관 관리들이 이 놀이로 밤을 지새웠다는 기록이 있고, 이순신 장군도 비가 오거나 궂은 날에는 장수들과 함께 승경도 놀이를 즐겼다는 기록이 난중일기에 나온다.


[토이스토리] 문구점 주인 되는게 소원이었던 토이키덜트 영실업의 또봇 델타트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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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구 매출 1위 '변신로봇', 변함없는 인기 행진


변신로봇은 남자 아이가 가장 선호하는 장난감이다. 특히 최근의 자동차가 로봇으로 변신하는 완구는 남자 아이들이 좋아하는 자동차와 로봇의 결합으로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00년대 이전까지는 주로 일본과 미국 등 선진국의 애니메이션 캐릭터 장난감들이 변신로봇의 대세를 이뤘다. 1990년대 국내 유통을 시작한 파워레인저는 특수촬영물인 콘텐츠의 인기에 따라 현재까지 변신로봇 완구 시장에서 식지 않는 인기를 보여주고 있다.


국내 변신로봇 완구 역사는 2009년 영실업의 '또봇'이 탄생하면서 새로운 전환기를 맞았다. 영실업은 기아자동차를 모티브로 한 '변신자동차 또봇'으로 2009년 208억원 규모였던 매출액을 지난해 5배 이상 끌어올렸다. 2009년 11월 출시된 또봇은 이듬해 4월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며 어린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현재까지 또봇은 개별변신로봇 17개, 합체로봇 6개, 미니 또봇 7개로 총 30개의 로봇이 출시됐으며, 피규어 및 플레이세트를 포함하면 40여 가지의 관련 제품이 나오고 있다. '꼬마버스 타요'와 '로보카 폴리'도 여전히 사랑받는 제품이다.


[토이스토리] 문구점 주인 되는게 소원이었던 토이키덜트 손오공의 터닝메카드 8종. 사진=아시아경제DB

최근에는 탑블레이드와 헬로카봇 등으로 유명한 손오공이 선보인 '터닝메카드'가 아이들에게 인기 절정이다. '터닝메카드'는 작은 자동차 모양의 장난감에 자석 달린 카드를 대면 순식간에 로봇으로 변신한다. 만화나 영화 속 변신 장면과 비슷해 이 장난감의 인기가 폭발적이다. 아이들이 이 장난감을 사달라고 조르는 바람에 부모들은 '터닝메카드'를 사려고 이른 아침부터 집을 나서지만, 구매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토이스토리] 문구점 주인 되는게 소원이었던 토이키덜트 드론

◆장난감의 진화…연 대신 '드론' 날린다


요즘 아이들은 연 대신 무인항공기 드론을 날린다. 최근 공원이나 한강고수부지 등에 가보면 무인항공기 드론을 날리는 가족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드론을 조종하며 신제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부품 수리도 같이한다. 부자간의 사이를 더 돈독하게 만드는 효과도 있다.


드론이 인기를 끌며 최근 드론 관련 대학 학과까지 개설됐다. 드론 조종사, 드론 촬영 기자, 드론 엔지니어 등을 꿈꾸는 아이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요즘 아이들이 책읽기보다 스마트폰을 먼저 배우듯, 미래의 아이들은 장난감 자동차보다는 드론조종에 더 빨리 익숙해질지 모른다. 장난감의 진화는 계속 되는 모습이다.


아이들을 따라 부모도 '드론 마니아'가 되기도 한다. 어릴 적 연을 날렸던 어른들도 이제는 드론을 조종한다. 드론은 어느덧 키덜트(Kids+ adult,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지칭) 문화의 한 축으로 자리하게 됐다. 아직까지 안전사고, 악용 가능성 등에 대한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지만 향후 대세가 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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